"네가 호렙 산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 섰던 날에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기를 나를 위하여 백성을 모으라 내가 그들에게 내 말을 들려서 그들로 세상에 사는 날 동안 나 경외함을 배우게 하며 그 자녀에게 가르치게 하려 하노라 하시매" (신 4:10) 위의 구절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신 4:10) 십계명을 주신데 대한 언급이다. 그 계명들은 사실상 한마디로 한다면 하나님 경외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사람이 하나님께 대한 적절한 반응이 경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반응은 하나님의 계명에 대한 순종으로 나타나야 한다. 그 계명에 대한 순종은 악을 미워하는 것으로(렘 32:40; 히 5:7) 지혜의 시작이며(시 111:10) 정직의 비밀이며(시 8:13) 인간의 본분이다(전 12:13). 모든 시대에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 경외함을 계발해야 하며 계명 안에서 행하기를 배워야 한다(시 34:11; 렘 2:19; 행 9:31; 10:2; 엡 5:21; 빌 2:12)(1). 그런데 출애굽기 19:11에서는 위 구절과 다르게 모세가 시내 산에서 율법을 받았다고 하였다. 그러면 어느 것이 옳은가? 시내 산인가? 호렙 산인가?
시내산은 모세가 여호와 하나님과 만난 곳으로 정확하게 이 산의 위치를 알기는 어렵다. 아마도 가데스 바네아에 근접하여 있는 산들 중에 하나였을 것이다. 성경에서 시내 산은 세일, 에돔, 바란 그리고 데만과 연계되어 나온다(신 33:2; 삿 5:4,5; 합 3:3). 이 여러 지역이 역시 가데스 바네아에 인접해 있는 지역이다. 모세가 바로에게 사흘 길을 가서 하나님께 제사하게 해 달라는 요청을 했을 때 그 목적지는 시내 산이기 보다는 가데스 바네아였을 것이다.
제4세기 이래로 기독교의 전통은 시내 산이 지금 에벨무사(모세의 산)로 불려지는 곳으로 본다. 이곳은 시내 반도의 남쪽 끝 높은 산들에 위치해 있다(2).
그러면 시내 산은 호렙 산과 어떤 연관이 있는가? 그렇지 않으면 전혀 별개의 산이었는가? 일반적으로 학자들은 시내는 같은 장소에 대한 옛날 이름이었고 호렙은 후에 이름이었다고 본다. 또 호렙은 산맥의 일반적 이름이고 시내는 특별한 정상이었으리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학자들은 호렙이 하나의 특별한 산을 가리키는데 비해 시내는 산맥들의 이름이었다고 한다. 따라서 시내와 호렙의 두 이름은 서로 바꾸어 쓰였다. 구약에서 호렙은 17회 그리고 시내 산은 21회 쓰였다. 이렇게 두 다른 이름을 채택해서 쓰는 것은 일반적 경향이었다. 북미에 있는 가장 높은 봉우리의 공식적 이름은 알라스카에 있는 맥킨리(Mckinly)산인데 미국의 원주민들과 다른 많은 사람들은 데나리(Denali)로 부른다(3). 모든 성경 사전들이 호렙 산을 따로 다루지 않고 시내 산에서 함께 다루거나 호렙을 찾으면 시내 산을 보라고 한 것도 시내 산과 호렙 산이 서로 다른 곳이 아니었음을 보여 주는 한 실례라고 하겠다. 그러므로 모세가 율법을 받은 곳을 시내 산이라고 한 말씀이나 호렙산이라고 한 말씀은 서로 모순이 아니다.
주 1. D.A. Blaklock, Sinai Mount, Merrill C. Tenney, ed., The Zondervan Pictorial Encyclopedia of the Bible(Grand Rapids: 1976), p.448 2.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1992), p.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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