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몬 족속에게 가까이 이르거든 그들을 괴롭게 말라 그들과 다투지도 말라 암몬 족속의 땅은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롯 자손에게 주었음이로라" (신 2:19)
이스라엘 백성이 모압의 북동 변방 가까이 아르에 왔을 때 다음 기착지는 암몬 족속이 점거한 땅이었다. 이들은 시혼이 지배한 아모리 족속의 동편에 살고 있었다. 시혼은 남쪽으로 아르논 강과 서쪽에 요단, 북쪽에 얍복 그리고 동편에 암몬 족속 변방 사이를 지배하고 있었다. 그런데 위의 말씀은 암몬 족속은 롯의 후손인바 그들의 땅은 하나님이 주신 기업이므로 이스라엘이 그들과 싸워 빼앗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암몬 족속과 부딪치지 않고 북서쪽으로 돌아서 시혼의 땅으로 들어가야 했다. 그것은 이스라엘과 암몬 사이가 옛날 친족 관계였기 때문이다(창 19:36-38). 그러나 문제는 여호수아 13:25에 “모세가 갓 지파의 가족을 따라 준 땅이 야셀과 길르앗 모든 성읍과 암몬 자손의 땅 절반 곧 랍바 앞의 아르엘까지와”하여 암몬의 땅은 이스라엘 백성이 차지한 것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두 구절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가? 위의 두 구절은 땅의 두 다른 지역에 대해 말씀하고 있다. 모세 때 암몬 족속이 소유했던 땅은(신명기 2장) 이스라엘에게 준 것이 아니며 점령해서도 안 되었다. 그러나 아모리인들이 앞서서 암몬 족속을 제압하고 후에 이스라엘이 점유한(수 13장) 땅의 지역을 취했었다(1). 따라서 이스라엘은 암몬의 땅이 아니라 그들에게서 아모리 족속이 취한 땅을 차지한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위의 말씀에서 우리는 가족과 친족을 돌아보지 않는 자는 불신자보다도 더 악하다는 바울 사도의 말씀을 되새기게 된다(딤전 5:8).
하나님께서는 부모, 자녀, 형제, 자매 그리고 친족과 같은 혈통적 관계의 사랑도 중요하게 보신다. 만일 신자가 가족과 친족들의 영혼 구원에 관심이 없다면, 그는 불신자보다 더 못할 것이다.
주 1.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11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