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전 1:2)
여기 헛되다는 말 헤벨(hebel)은 숨, 공기, 공허, 쓸모 없는 어리석은 무용한 등의 많은 뜻이 있다. 이 말이 이사야 57:13에서는 바람과 병행해서 증기나 호흡의 의미로 쓰였으며 잠언 21:6에서는 불려 다니는 안개로 쓰였다. 이렇게 여기 쓰인 헛되다는 말은 공허하고 일시적인 존재에 대한 개념을 결합시켰다. 따라서 시편 144:4에 사람은 헛것 같고 그의 날은 지나가는 그림자 같다 하였다. 스가랴 10:2에서도 헤벨이란 히브리말을 쓰고 있는데 거기서 우상은 증기 같은 위안을 준다. 다시 말해서 그 위안은 헛된 것이요 신속하게 지나가는 것이요 따라서 거짓된 것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단어가 헛되다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님은 위에서도 이미 밝힌 대로다. 이 말은 의미가 없다거나 어리석다는 뜻이 있으며 헛되고 헛되다고 이 말을 더하는 경우에는 참으로 중요하지 않는 활동을 가리킨다. 따라서 여기 전도서에서 의미하고 있는 헤벨이란 말은 모든 것이 변하고 지나가는 것이므로 영구한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어리석은 덫에 잡혔고 헛된 쾌락을 추구한다. 그들은 거짓 위에 그들의 삶을 구축한다(1). 물론 여기서 모든 것이 헛되고 헛되다는 말은 인간의 모든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1:14; 2:11). 기쁨(2:1)과 좌절(4:4, 7-8; 5:10) 사는 것(2:17; 6:12; 9:9), 젊음(11:10) 그리고 죽음(3:19; 11:8), 지혜로운 자와 어리석은 자의 운명(2:15, 19), 부지런함과 게으름(2:21, 23, 26)이다. 모든 지상의 경험이 하나의 연합으로 헛된데 굴복한다(참고, 롬 8:20). 그러나 해아래서 하나님 없이 사는 모든 인간적인 활동을 가리켰다(2). 거기에는 예외가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모두 자격을 갖추지 못한 선이라는 것이다(3). 따라서 솔로몬은 3-11절에서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는 일들은 긍정적인 유익의 보장이 없기 때문에 무익하다고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솔로몬의 변론은 죄 때문에 만물이 헛된데 굴복한다고 언급한 로마서 8:20-22의 말씀과 일치한다(4). 그러므로 우리가 이 세상에서 하는 모든 일들은 결국은 다 지나가는 것이 헛된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주의 일을 하는 것만이 영원한 가치가 있고 헛되지 않은 것을 기억하고 항상 힘써야 한다(벧전 1:25; 고전 15:57).
주 1. Duane A. Garrett, Proverbs, Ecclesiastes, Song of Songs(Nashville: Brodman, 1993), pp. 282-283 2. Michael A. Eaton, Ecclesiastes(Downers Grove: IVP, 1983), p.56 3. Roland Murphy, Ecclesiastes(Dollas: Word, 1992), p.4 4. J. Carl Laney, Answers to Tough Questions(Grand Rapids: Kregel, 1997), p.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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