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아들 예루살렘 왕 전도자의 말씀이라" (전 1:1)
전도서의 저자에 대한 전통은 솔로몬이었다. 그러나 대부분의 학자들이 전도서의 히브리어가 솔로몬 시대보다 훨씬 후대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별히 복음적이며 보수적인 루터교 학자 류폴드(H.C. Leupold)도 전도서는 초기 포로 후 작품이라고 보았고 해리슨(R. K. Harrison) 역시 솔로몬 후기의 책으로 간주하였다. 따라서 췰즈(childs)는 극단적인 보수적인 학자들까지도 솔로몬은 전도서의 저자가 아니었다는데 일치한다고 주장한다.(1) 일반적으로 솔로몬의 저작을 부인하는 학자들은 우선 전도서의 언어와 어휘가 주전 10세기에 히브리 어로 작성된 다른 작품들과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만 가지고 결정적으로 후대 저작으로 보기는 충분하지 않다(D. Fredericks). 또 저자가 솔로몬이라면 어떻게 학대받는 약자로 인한 슬픔이나(4:1) 부패한 정권(5:8, 9) 그리고 왕에 대한 순복(8:2-5) 등의 기록이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는 솔로몬이 다른 나라에 대해서 예를 들었을 수도 있다. 또 2:8; 5:8에 나오는 도(province)라는 말이 페르시아에나 맞는 말이라고 한다. 그러나 솔로몬 때에도 이스라엘을 지역으로 구분하였다(왕상 4:7). 그리고 도(province)라는 말을 그 구분된 행정지역에 대해서 쓰고 있다(참고, 왕상 20:14-15, 17).(2) 그런데 전도서가 저자를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의 왕 전도자로 말씀하고 있다. 여기서 다윗의 아들을 다윗의 후손으로 볼 수도 있다면 여러 세대 후에 핫두스나(스 8:2) 유대의 어떤 왕일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전도자(Qoheleth)란 말이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전도자라는 말의 의미는 연설을 하기 위해서 총회를 모으는 사람이란 뜻이다. 그런데 열왕기상 8:1에서 솔로몬이 예배와 기도와 교훈을 위해 이스라엘 백성을 소집하였다. 전도자의 특성은 지혜로운 사람, 잠언의 수집가요, 스승이요 작가이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솔로몬밖에 누가 있겠는가?(3) 그뿐만 아니라 전도서가 솔로몬의 저작이라는 증거는 강력하고도 확실하다. 저자 자신의 비길 데 없는 지혜에 대한 언급(1:16) 그의 부에 대한 언급(2:7) 그의 쾌락을 위한 기회에 대한 언급(2:3) 그의 대규모의 건축 활동(2:4-6)에 대한 언급 등은 모두 솔로몬이 전도서를 썼다고 암시해 준다. 또 유대인의 탈무드에서도 솔로몬을 그 저자로 기록하고 있다(Megillahya, Shabbath 30). 이상의 여러 가지 증거들은 근래 학자들의 솔로몬 저작에 대한 의심 내지는 부인에도 불구하고 전도서의 저자가 솔로몬임을 확신하게 한다.
주 1. Duane A. Garrett, Proverbs, Ecclesiastes, Song of Songs(Nashville: Broadman, 1993), pp. 257-258 2. J. Stafford Wright, Ecclesiastes, E. B. C. Vol.5(Grand Rapids: Zondervan, 1991), p.1140 3. Michael A. Eaton, Ecclesiastes(Downers Grove: IVP, 1993), p.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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