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나님께서 애굽의 모든 장자를 죽이셨는가?
RevSuh  2008-07-24 20:15:45 hit: 1,932

      "밤중에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든 처음 난 것 곧 위에 앉은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사람의 장자까지와
       생축의 처음 난 것을 다 치시매"  (출 12:29)

대부분의 고대 국가들에서처럼 애굽도 군주정치 체제로 운영되었다.  왕은 곧 나라요, 백성이요 절대적인 주권자였다. 처음부터 바로 왕은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해방시키려는 하나님과 대결하였다.  물론 애굽 백성도 이스라엘 백성을 내 보내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그러나 심판의 재앙이 더해지면서 저들은 이스라엘 백성을 그 땅에서 내보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바로 왕의 강퍅한 마음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의 해방은 불가능하였고 마침내 열 번째 재앙으로 애굽의 모든 장자들은 죽고 말았다.

그러면 왜 하나님께서 바로 왕과 그에게 동조한 그의 신하(대신)들의 장자만 죽이시지 심지어 감옥에 갇힌 자의 장자까지 다 죽이셨는가?  여기서 하나님의 심판은 정당했는가?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어렵지 않다. 오늘날도 위정자나 정부가 독재를 하면 모든 백성이 도탄에 빠지고 불행하게 된다. 그러나 정부가 민주정치로 선정을 베풀면 백성은 안정과 번영을 누리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바로 왕과 그의 궁중 대신들에 의한 결정은 모든 백성을 속박하였다. 그리고 전 역사를 통해 볼 때 정부는 처음에는 부족 수준으로 조직되어 있었다⑴.  그러므로 바로 왕의 결정이 모든 백성에게 영향을 주게 된 것은 자연스럽다.  물론 애굽 백성 중에는 바로와 다르게 하나님의 심판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구별되게 보호되는 것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이스라엘 민족에 연합하였다(12:38).  그러나 대부분의 애굽 인은 하나님의 아홉 번째 심판을 받으면서까지도 살아 계신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았으니 그들은 죄없는 구경꾼들이 아니었다. 더구나 애굽 백성들이 이스라엘 백성을 재촉하며 그 지경에서 속히 내보냈다고 하였으니(12:33), 그들이 열 번째 재앙 이전에 바로 왕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도록 국민적인 어떤 압력이나 노력을 충분히 할 수 있었음에도 오직 바로 왕의 손에만 그 일을 맡긴 것은 그들도 바로 왕과 다르지 않았음을 보여 주는 것이다⑵.  따라서 왕과 신하들과 모든 백성이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된 것은 당연했다.  
  
그러면 과연 바로 왕과 그 궁중 대신들의 장자도 다 죽었는가?  30절이 그 대답이다.
그 밤에 바로와 신하와 모든 애굽 사람이 일어나고 애굽에 큰 호곡이 있었다고 한 것을 보면 바로의 장자도 죽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증거가 있는가?
모세와 대결한 애굽의 바로 왕은 메닙타였으리라고 본다. 그런데 우리는 메닙타(Menephthah) 왕의 장자가 아버지보다 먼저 죽었는지 잘 모른다. 그는 아들 하나를 남겼는데 세티 메닙타(Seti-Menephthah)나
세티 II세로 그가 메닙타를 후계했는지 그렇지 않으면 왕위를 찬탈한 아몬메스(Ammonmes)가 통치하는 동안 잠시 나라를 다스렸는지 확실한 증거가 없다⑶. 또 어떤 학자들은 만일 아멘호텝(Amenhotep)이 출애굽기의 바로 왕이었다면 그의 장자는 죽었을 것이고 그를 후계한 투트모스 IV세(Thutomose)는 그의 동생이었을 것이라 한다. 그런데 이 사건은 애굽 역사에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투트모스 IV세는 장자가 아니었으며 왕좌에 오를 본래의 상속자가 아니었으므로 바로의 장자가 죽은 것은 사실일 것이다⑷.  어떻게 보던지 이 사건은 애굽에 역사적 자료가 없으므로 증명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역사적인 기록이 없다고 믿을 수 없다고 해서는 안 된다. 애굽의 왕과 그 정부는 그들의 포로였던 이스라엘 백성의 하나님께로부터 심판받은 부끄럽고 불행스런 사건을 고의적으로 기록하지 않았을 수도 있었겠기 때문이다.
  
이 사건에서 우리는 무엇을 배우는가?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사랑하시며 그들을 구원하시기 위해 임의로 모든 일을 행하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애굽 인들에게 재앙을 내리신 것은 그들의 죄의 결과였다. 위정자가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며 부당하게 그의 권위로 압제나 폭정을 일삼는다면 백성들은 그의 잘못을 지적해 주어야 하며 폭정을 중지하게 해야 한다. 따라서 위정자의 죄로 백성들이 함께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는 진리를 아는 신자들은 그 위정자를 깨우치기 위해 선지자적 사명을 다해야 한다.

   주
   1.G. L. Archer, Encyclopedia of Bible Difficulties(Grand Rapids: Zondervan,1982), p.114
   2.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pp.74-75
   3. The Pulpit Commentary, Vol,1, Exodus(Grand Rapids: Eerdmans), p.281
   4. John J. Davis, Moses and the Gospels of Egypt(Grand Rapids: Baker, 1986), p.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