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애굽에 있는 요셉까지 야곱의 혈속이 모두 칠십 인이었더라" (출 1:5)
여기 출애굽기 1:5에 의하면 애굽으로 들어간 야곱의 자손이 모두 70인이라고 한 반면 창세기 4:26에서는 모두 66명이라고 하였다. 그러면 어느 숫자가 맞는가? 애굽으로 들어간 야곱의 자손들은 모두 70인이었는가? 66명이었는가? 그 해답으로 여기 70인의 수는 개략적인 수로 쓰였거나 거룩한 완전 수로 기록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수에 분명 야곱의 딸 디나는 제외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창세기 46장의 헬라 어 본문에서는 에브라임과 므낫세의 다섯 자녀를 더해 사도행전 7:14대로 75명이 되었다⑴. 또 출애굽기 1:5과 사도행전 7:14의 칠십인 역(LXX) 그리고 쿰란에서 나온 한 개의 히브리 사본에서도 75명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이런 차이는 어렵지 않게 조화가 가능하다. 먼저 창세기 46:26에서 모두 66명으로 기록된 수도 이미 애굽에 있었던 요셉과 그의 두 아들 에브라임과 므낫세 그리고 요셉 자신을 더하면 출애굽기 1:5대로 70인이 된다. 또 칠십인 역에서 75인으로 언급한 것은 그 70인에 요셉의 세 손자들과 창세기 46:20에 기록된 두 명의 증손자를 포함시킨 것이다⑵. 그런데 여기 야곱의 자손 70인의 수는 실제적인 수이기 보다는 상징적인 수요 거룩한 수요 완전한 수라고 보아야 한다. 그렇다고 실제의 수와 무관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여기 70명은 가족의 명단이기보다 창세기 10장에 나오는 민족의 목록으로 보기도 한다. 여기서 좀더 자세히 애굽에 들어간 70명의 야곱의 후손들을 계산해 보면 아래와 같다. 레아의 6명의 아들이 25명의 아들과 2명의 손자를 낳아 전체 33명이었으며 라헬은 두 명의 아들에게서 12명의 아들을 낳아 전체가 14명이었다. 빌하의 두 아들은 5명의 아들을 낳아 전체가 7명이 되었고 실바의 두 아들은 11명의 아들과 한 명의 딸 그리고 두 명의 손자를 낳아 모두 16명이 되었다. 그러므로 33+14+7+16=70명이 된다⑶. 그러므로 여기 나온 야곱의 자손들의 숫자가 개략적인 수요 상징적인 수라고 할지라도 실제 숫자와 다르지 않았다. 다만 그 차이는 가나안에서 죽은 엘과 오난을 제외시키고 딸 디나는 더했을 경우와 이미 애굽에 있던 요셉과 그 두 아들을 더하지 않은 경우와 더한 경우 그리고 거기에 증손자 둘을 더한 경우로 그 수가 달라진 것뿐이다.
주 1. R. Alan Cole, Exodus(Downers Grove: IVP, 1973), p.53 2. J. Carl Laney, Answers to tough Questions(Grand Rapids: Kregel, 1997), p.29 3. Walter C. Kaiser, Jr., Exodus, E. B. C. Vol.2(Grand Rapids: Zondervan, 1990), p.3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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