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스바살은 스룹바벨과 같은 인물인가?
RevSuh  2008-07-31 20:25:02 hit: 10,841

     "바사 왕 고레스가 고지기 미드르닷을 명하여 그 룻을 꺼내어 계수하여 유다 목백 세스바살에게 붙이니"    (에스라 1:8)

바사 왕 고레스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귀환시키면서 성전 재건을 돕기 위해 바벨론 느브갓네살 왕 때 탈취해 온 성전 기명들을 세스바살에게 주어 예루살렘으로 옮겨가게 하였다(주전 538).
  
그러면 여기서 세스바살은 누구인가? 그는 스룹바벨과 동일 인물인가?  그렇지 않으면 별개의 인물인가?
세스바살은 성전 기명을 예루살렘으로 옮겨갔을 뿐 아니라 성전의 기초를 놓아야 하는 책임도 있었다(스 5:14-17). 그는 바벨론 포로 후에 첫 유대의 총독이었으며 왕과 스스로 결정권이 없는 시대에 새로운 지도력의 형식을 안내하였다.  그러나 그밖에 별로 알려진 것이 없으므로 그의 이름, 신분, 역할 활동에 대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에스라 1서에서는 그를 칠십인 역에서 사사바살로 나오는 사나바살(Sanabassar)로 보며 조세프스는 세스
바살을 에스라 5:6에 나오는 스달보스네로 보았다.  따라서 그를 외국인으로 페르시아 관리로 생각하였다.  근래 학자들은 가끔 세스바살을 한 편으로는 역대상 3:18의 세낫살로 보는가 하면 다른 한편 스룹바벨과 동일시한다.  그것은 세낫살은 여고니야의 아들로 이름과 세스바살의 직위의 유사성에 근거한 이론이다.  유다의 왕자나 총독이라는 직위는 다윗의 상속자처럼 아주 중요한 인물을 가리킨다.  그런데 세낫살은 다윗의 후손이다.
  
또 다른 견해는 세스바살을 스룹바벨과 동일시하는 이론인데 이 이론은 성전의 기초에 대한 설명에서 나온 것으로 학개와 스가리야는 스룹바벨이 총독이요 주전 520년 성전의 기초를 놓은 인물이라고 강조해서 단언한다.  따라서 세스바살이 성전의 기초를 놓은 인물이라면 같은 사람을 가리켰을 것이다.  이렇게 스룹바벨과 세스바살이 같은 인물에 대한 두 다른 이름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은 포로 후기에 가끔 한 사람이 두 개의 이름을 가지는 경우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스룹바벨도 고레스에 의한 성전 기명을 가져온 사람이요 학개, 스가냐 그리고 에스라, 느헤미야에 따르면 역시 유다의 왕자로 기초를 놓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다윗의 후손으로 그는 그런 역할에 적임자였다(1).
  
다니엘의 궁정 이름은 벨드사살이었다(단 1:7).  따라서 세스바살은 스룹바벨의 궁궐 이름이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 이름을 정말 세스바살의 궁정 이름으로 받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른 이론은 세스바살은 스룹바벨의 양아버지 스알디엘의 궁정 이름이라고 주장한다. 스알디엘/세스바살
이 바벨론 총독에 의해 이 직위에 임명되었으며 이 직위는 스알디엘/세스바살이 죽은 후에 스룹바벨에게 전가되었다고 한다.  에스라 5:16은 하나님의 전의 기초를 놓은 자는 세스바살이었다고 언급한다.  에스라 3장은 이 기초를 놓는데 참여한 세스바살의 이름을 특별히 언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스알디엘/세스바살 그리고 스룹바벨이 아버지/아들 팀으로 함께 이 공사에 참여했으며 세스바살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설의 약점은 예루살렘의 동사 총독으로 두 사람이 활동했다는 어떤 암시도 없다.  또 세스바살이란 이름은 스룹바벨과 함께 돌아온 사람들에 대한 에스라 2장의 긴 명단에 언급되지 않았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결론할 수 있다.
만일 세스바살이 스알디엘과 한 사람이었다면 그는 기초를 놓은 후에 곧 죽었을 것이다. 만일 세스바살과 스룹바벨이 한 사람이었다면 그 궁정 이름은 단순히 떨어지고 부모가 지어준 이름 스룹바벨이 보유되었을 것이다(2).
  
그러나 묵시문학인 에스드라일서 6:18에서는 성전 기명들이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으며 세스바살과 스룹바벨 두 사람에게 맡겨졌다고 하였다.
  
만일 이 설을 지지한다면; 세스바살은 그의 조카 스룹바벨보다 앞섰을 것이다.  세스바살은 고레스에 의해 임명되었다(스 1:8; 15:14).  그러나 주전 537년 돌아온 후에 곧 죽었을 것이다.  아마도 세스바살의 조카 스룹바벨이(대상 3:17-19) 그의 삼촌에 의해 빈 그 자리에 등용되었을 것이며 총독이라는 직위를 받았을 것이다(학 1:1, 14; 2:2,21).  이 견해는 두 사람이 주전 536년 성전 기초를 놓는데 협력한 사실로 지원 받는다(스 5:16; 슥 4:9). 다만 스룹바벨이 이십년후에 그 공사를 완성하였다(학 1:1, 12; 슥 4:9)(3).

따라서 어떤 해석을 취하던지 난제는 풀린다.  그러므로 여기에는 오류가 있다든지 모순이 있다고 주장할 수 없다.

     주
     1. Tamara C. Eskenazi, Sheshbazzar, The Anchor Bible Dictionary, Vol.5(New York: Doubleday 1992), pp.1207-1208
     2.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Wheaton: Victor Books, 1992), pp.213-214
     3. J. Carl Laney, Answers to Tough Questions(Grand Rapids: Kregel, 1997),p.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