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브라함의 고향은 갈대아 우르였는가?(창 11:28) 그렇지 않으면 하란이었는가?(창 24:4) 또 아브라함의 아버지 데라는 몇 세에 죽었으며 그때 아브라함은 몇 살이었는가?
revdavidsuh  2008-07-19 12:30:41 hit: 7,014

   창세기 12:1에 보면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네 본토 친척 아비 집을 떠나라고 하셨을 때 아브라함이 떠난 곳은 하란이었다.  그러나 11:28에 보면 그의 고향이 갈대아 우르라 하였다.
  그러면 어느 것이 옳은가?  둘 다 옳다고 할 수 있다.  아브라함의 원래의 고향은 우르였고 그 후 하란으로 이주해 살았다.  하란은 팔레스틴에서 페루샤만에 이르는 반원형의 비옥한 지역 북단에 있는 유브라데스 강에서 60마일 상에 있는 벨릭(Belikh)강변에 위치해 있었다.  그 때 아브람, 나홀 그리고 롯을 포함해서 전 가족이 다 이주하였다. 그러나 나홀은 이미 죽었고 그들은 하란의 수도였던 밧단아람에 무리를 지어 정착해 살았다. 거기서 수십 년을 지내며 자녀를 낳았다. 그리고 아브라함은 제이의 고향으로 하란에서 오래 머물었던 일을 뒤돌아보았으며 거기서 떠날 때 75세였다(12:4).  그러나 역시 아브라함이 그의 가족으로서 그의 두 형들의 자녀에 대해 언급하면서 우르에 아직도 살아 있을 먼 친척들을 회상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이에 대해 어떤 학자들은 아브라함의 고향은 갈대아 우르였다고 주장하며 그 곳은 바로 하란의 곁이나 밧단아람의 윗 지방이었을 것이라고 한다. 페티나토(G.Pettin-ato)에 따르면 에브랏(Eblaite) 비문에 우루(Uru)란 언급이 나오는데 북단의 메소포타미아에 위치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루(Uru)는 단지 숨메리아나 아카디아 말로 그 도시란 뜻이며 그것은 자연히 메소포타미아의 한 지역 이상의 이름으로 나타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의 고향 우르(Ur)와는 구별되어야 한다. 더구나 하란의 변방 우르(Ur)와 갈대아 우루는 같은 곳으로 볼 수 없다.  왜냐하면 갈대아 인들은 결코 근동 지역을 침입한 적이 없으며 하란이 갈대아에 정복된 일이 없기 때문이다⑴.  1922년과 1934년 사이에 우르에 대한 발굴 작업으로 아브라함 때의 우르는 강력하고 부유한 도시였음이 밝혀졌다.  거대한 삼단계의 신전이 평지에서 칠십 피트나 높이 솟아 있었고 거기에 그 도시의 신 나날(Nannar)의 사당이 있었다.  우르는 반원형의 삼십 피트 높이의 성벽으로 그 시와 두개의 항구들이 보호되었으며 집들은 거리를 향해 있었고 초기부터 금과 같은 보석류의 거래가 활발하였다. 일상생활과 군영 생활을 설명해 주고 있는 다양한 색상의 모자이크도 발견되었다.  역시 거기서 사업 문서도 발견되었는데 이는 우르 사람들이 국제 무역에 활발히 관여하고 있었음을 보여 준다⑵.  따라서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우르를 떠난 것은 부유하고 성공적인 세상의 안락을 포기하고 미지의 땅을 향해 방랑 생활을 자처한 위대한 신앙의 결단이요 모험이었다.
  다음으로 데라의 죽은 나이와 아브라함이 하란을 떠난 나이는 각각 몇 세였나?  
  창세기 11:26-32의 연대에 따르면 데라는 아브라함을 낳았을 때(창 11:26) 70세였다. 그리고 하란에서 데라가 죽은 나이는 205세였기 때문에(11:32) 아브라함은 그의 아버지가 죽을 때 135세였을 것이다. 그러나 12:4에 아브라함은 75세에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들어갔다고 하였고 사도행전 7:4에서 스데반은 아브라함이 그의 아버지가 죽은 후에 하란을 떠나 가나안으로 갔다 하였다.
  그러면 어느 것이 옳은가?
  스데반은 창세기 11-12장을 따랐는가?  그렇지 않았는가?
  이에 대해 크게 아래 세 가지 해석이 있다.

1. 사마리아 역본에는 데라가 145세였을 뿐이라 하였다(행 7:4). 이 계산에 의하면 데라의 죽은 해는 하란에서 아브라함의 떠난 해와 같은 것이 된다⑶. 그러므로 스데반(7:4)의 설교는 구약 역사에 대해서 사마리아 해석을 따른 셈이 된다.
2. 데라의 죽은 년수가 205세였다고 했으나 그가 70세에 아브라함을 낳고 아브라함은 75세에 하란을 떠났다면(데라가 죽은 후) 데라의 나이는 145세가 돼야 한다. 그러면 그 차이는 60년이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브라함은 세 형제 중에 제일 나이가 어렸으며 아브라함의 아들 이삭은 나홀의 손녀와 결혼했을 것이라 한다.
3. 또 다른 해석은 스데반이 사도행전 7:4에서 그의 아버지가 죽었다고 한 것은 영적으로 죽었다는 의미라고 해석한다.  그러나 2과 3의 해석은 자연스럽지 못하다⑷.
4. 맛소라 사본(MT)이나 칠십인 역(LXX)이외에 다른 사본에 호소하지 않고 창세기의 자료와 사도행전 7:4을 조화시키려는 해석이 있다. 이 해석의 기본 원리는 11:26은 데라가 아브라함을 낳을 때 70세였다고 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차라리 데라가 자녀를 낳기 시작한 때가 70세였다고 말씀했다는 것이다. 아마도 아브람을 제일 먼저 언급한 것은 세 아들 중에서 그가 가장 중요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데라는 아브라함을 낳았을 때 거의 그의 죽음 직전으로 130세였을 것이라 한다.  위와 같은 입장을 취하면서도 부르스(F. F.Bruce) 는 스데반의 설교가 사마리아의 영향 때문이어서가 아니라 창세기 11:32의 사마리아 판과 일치하는 헬라 역을 사용했기 때문이라 보았다⑸.

     주
     1. G.L. Archer, Encyclopedia of Bible Difficulties(Grand Rapids: Zondervan, 1980), pp.88-89
     2. Larry Richards, Bible Difficulties Solved(Fleming H. Revell, 1993), p.34
     3. E.A. Speiser, Genesis(New York: Doubleday,1962), p.79
     4. H.C. Leupold, Genesis, Vol.1(Grand Rapids: Baker,1987), p.401
     5. F. F. Bruce, the Book of Acts(Grand Rapids: Eerdmans, 1988), p.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