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께서 인생들의 쌓는 성과 대를 보시려고 강림하셨더라" (창 11:5)
하나님은 동시에 어디에나 계신다(시 139:7-10). 그런데 위 본문에서는 사람들이 건설한 탑을 보시기 위해 내려 오셨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이것은 하나님의 편재하심과 모순이 아닌가? 또 하나님은 모든 것을 다 아신다. 따라서 사람들이 하는 일을 확인하시기 위해 내려 오셨다면 이것은 역시 하나님의 전지하심과 모순이 아닌가?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어렵지 않다. 여기 하나님이 내려 오셨다는 말씀은 창세기 저자가 하나님의 사역을 의인화시켜 설명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하나님이 내려 오셨다는 표현은 적절하였다. 왜냐하면 이것은 하나님의 현현, 다시 말해서 특별한 지역에 한정되게 하나님이 임재하신 경우이기 때문이다. 구약에는 이런 하나님의 현현을 기록한 사건이 꽤 많다. 예를 들어 하나님은 사람의 모습으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고(창 18:2) 모세와(출 3장) 여호수아(수 5:13-15) 그리고 기드온(삿 6장)과 말씀하시려고 내려 오셨다⑴. 다만 여기서 하나님이 보시려고 내려 오셨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지상에서 사람들이 하고 있는 일을 모르셨다거나 그들이 쌓은 바벨탑이 어느 정도 크고 높은지를 모르셨다는 뜻이 아니다. 하나님은 하늘에서도 다 아시었다. 다만 여기서는 저들의 회개를 오랫동안 기다리셨으나 회개하지 않았으므로 공식적으로 재판을 하시기 위한 사실적인 조사 행위였다⑵.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사람들이 하늘에 닿는 탑을 쌓았으나 하나님은 하늘에서 그것을 보시기 위해서 내려오셔야 했듯이 그것은 아득하게 저 아래 있는 것이었다(Cassuto)⑶. 사람들은 그 탑이 하늘에 닿았다고 생각했으나 하나님께서는 거의 보실 수가 없으셨다! 하늘의 높은 곳에서 그것은 하찮은 것이어서 하나님께서는 그것을 보시기 위해 내려오셔야만 했다⑷. 창조주 하나님 앞에서 인간이 이룬 위대한 업적은 얼마나 하찮고 보잘 것 없는 것인가? 하나님 앞에서 내어놓거나 자랑할 인간의 위업은 없다. 하나님은 무한히 크시고 위대하시며 세상의 위인들에게 경배와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시다.
주 1.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45 2. Henry M. Morris, The Genesis Record(Grand Rapids: Baker, 1976), p.272 3. Victor P. Hamilton, Genesis 1-17(Grand Rapids: Eerdmans, 1990), p.354 4. Gordon J. Wenham, Genesis 1-15(Waco: Word, 1987), p.24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