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는 종류대로 암수 한 쌍을 방주에 이끌어 들였는가? 그렇지 않으면 암수 일곱을 취해 들였는가?
revdavidsuh  2008-07-19 13:12:53 hit: 2,865

   "혈육이 있는 모든 생물을 너는 각기 암수 한 쌍씩 방주로 이끌어 들여 너와 함께 생명을 보존케 하되 너는 모든 정결한 짐승은 암수 일곱씩 부정한 것은 암수 둘씩을 네게로 취하며"   (창 6:19; 7:2)

노아 홍수의 기사가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라 두 개의 다른 이야기를 하나의 이야기처럼 어설프게 붙혀 놓은 것이라는 주장이 점차 증대하고 있다. 그 증거로 여러 구절을 지적하지만 특별히 위 본문에서처럼 노아는 먼저 암수 한 쌍을 방주에 들이고 나서 정결한 짐승 각각 일곱씩을 취했다는 것이 바로 그 중에 하나라는 것이다. 노아의 이야기는 연속성이 없는데 그 이야기 안에 서로 상층 되는 내용만이 아니라 반복되는 말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요약하면 노아의 이야기는 중복만 아니라(6:13-22; 7:1-5) 특별히 방주로 취하여 들인 다양한 동물들의 수와(6:19-20; 7:14-15; 7:2-3) 홍수의 시간표에서처럼(8:3-5; 13-14; 7:4, 10, 12, 17; 8:6, 10, 12) 분명한 내적 모순에 직면하게 된다는 것이다⑴.
  
그러면 그렇게 보는 학자들은 노아 홍수의 기사가 어떤 다른 자료들의 혼합물이라고 보는가?
노아 홍수의 이야기는 J(야웨) 문서와 P(제사)문서의 혼합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홍수에 대해서는 제사 문서가 더 크고 더해진 것이므로 문학적으로 보다 더 새롭다는 것이다. 예컨대 야웨 문서에 따르면 홍수는 40일간의 비로 비롯되었으며 61일간 지속되었다. 그러나 제사 문서의 전통에 따르면 그 범위나 기간이 훨씬 더 크고 길었다. 따라서 야웨 문서의 자료들이 제사 문서의 이야기에 아주 적합한 곳에 삽입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라드(G. Von Rad)는 더 정확하고 자세하게 본문들을 분리해서 구분할 수는 없다고 하였다⑵.
  
일반적으로 6:19-20은 제사적인 자료에서 온 것으로 대략 주전 450년경이며 7:2-3은 보다더 이른 야웨적인 자료에서 온 것으로 주전 850년경으로 잡는다.
  
그러면 과연 노아 홍수의 기사는 이렇게 크게 두 가지 자료의 합성물인가?  두 문서의 자료간에 모순과 반복은 적절하게 다른 자료들을 삽입한 결과인가?

먼저 여기 반복에 대해서 그것이 다양한 전통에서 왔거나 후대 편집자가 한 개의 이야기로 합성시킨 결과인가부터 알아보자.
  
이 문제의 가능성은 물론 둘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주의적인 입장을 취하는 학자들의 주장처럼 그럴 수도 있다. 그러나 같은 현상에 대해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반복은 사실 어느 작품에서나 쓸 수 있는 하나의 문학적인 표현법이다.  실제로 어떤 이야기를 잊지 않게 하기 위해 강조하려고 할 때 반복의 방법을 쓰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사실이다.
  
이제 6:19-20과 7:2-3이 두 가지 다른 문서에서 온 자료라는 주장에 대해 답해 보자.
이 문제는 노아가 받은 첫 지시는 그들의 생명을 보존하도록 모든 종류의 동물 암수 한 쌍씩을 방주에 들이는 것이었다(6:19-20). 그것이 정칙이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정결한 동물 각 일곱 쌍과 새의 각 일곱쌍 씩을 방주에 들이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수량의 목적은 홍수 후에만 분명하게 되었다.  새들은 땅을 정찰하는데 필요했을 것이다(8:7-12). 또 정결한 짐승과 새들은 하나님께 제사로 드려 졌을 것이다(8:20).  만일 노아가 그 정결한 짐승과 새를 한 쌍씩만 취해 방주에 들였다면 제사의 제물로 그것들을 바쳤을 경우 그 종류의 짐승이나 새는 멸종되고 말았을 것이다.
  
따라서 제6장은 아마도 일반적인 지시를 기록한 것이겠고 하나님께서는 노아가 이 일반적인 지시를 깨달은 후에 정결한 짐승과 새에 대한 특별한 지시를 하셨을 것이다⑶. 그러므로 우리는 창세기의 홍수 기사가 메소포디아의 어떤 이방 홍수설(Gilamesh Epic)에서 빌어 왔거나 두 개의 다른 자료 J나 P의 합성물 내지는 후대 편집자가 추고한 것이라는 설을 받아들일 수 없다. 홍수 기사의 내용 중에 짐승의 수의 차이나 반복을 들어 그 이야기의 통일성을 부정하고 다른 자료의 합성물로 보는 것은 신중하지 못한 착상이라고 생각된다. 또 성경의 이야기를 실제 역사적인 사실로 받아들이기보다는 가능한 한 당대의 자료들에서 빌어 온 하나의 꾸며진 이야기로 보려는 것은 성경을 불신하는 학자들의 성향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보여진다.

   주
   1. E.A. Epeiser, Genesis, Vol.1(New York: Doubleday, 1962), p.54
   2. Gerhard Von Rad, Genesis(Philadelphia: Westminester,1972),pp.119-120
   3. Walter C. Kaiser, Jr., More Hard Sayings of the Old Testament(Downers Grove: IVP, 1992), pp.4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