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아들들은 천사를 가리키는가?
revdavidsuh  2008-07-19 13:37:47 hit: 2,209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의 좋아하는 모든 자로 아내를 삼는지라"  (창 6:2)

여기 하나님의 아들들은 본문에서처럼 사람의 아들들로만이 아니라 천사들로도 볼 수 있다.  그런데 신약 성경이 분명히 가르치고 있듯이 천사들은 결혼을 하거나 자녀를 생산하거나 구속받을 수도 없기 때문에(마 22:30; 히 2:14-16; 벧후 2:4; 유 6절) 난해 구절 중에 하나이다. 구약 성경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은 천사들이나 또는 하나님의 섬김에 헌신된 참 신자를 가리켰다. 이 말이 천사를 가리킨 구절로는 욥기 1:6-2:1, 38:7과 시편 29:1, 89:1등이 있다. 맛소라 사본의 본문(MT)에는 신명기 32:43을 포함하고 있지 않으나 쿰란 제4동굴에서 발견된 히브리 본문의 단편에는 하나님의 아들들, 전능자 너희 모든 아들들이 나오며 하나님의 아들들(베네 엘로힘)만 아니라 모든 너희 하나님의 천사들(골발라케엘)이 나오고 있다. 이 구절은 히브리 맛소라 사본의 본문을 확대시킨 것처럼 보이나 원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아들은 하나님께 언약 관계에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것으로 자주 나오는데 거기서 그들은 하나님의 자녀로 불려지고 있다(신 14:1; 32:5; 시 73:15; 호 1:10).
  
따라서 여기서는 셋 계통의 후손을 가리킨다고 본다⑴.
위와 같은 이유로 본문에 대한 해석은 일치되지 않는다.  
여기서 이 본문에 대한 세 가지 견해를 소개하고 그 장단점을 살핀 후 본문의 참 뜻을 찾아보기로 한다.

1. 하나님의 아들들은 천사들이다. 많은 고대 번역본들이 그렇게 이해하였다. 특별히 칠십인 역(LXX)이 하나님의 천사들로 번역하였다. 이 이론은 구약의 다른 곳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을 하늘의 존재들로 가리키고 있는 사실이 지지해 준다. 예컨대 욥기 1:6; 2:1(산문)과 욥기 38:7(시)에서 하나님의 아들은 새벽별과 병행한다. 시편 29:1; 82:6; 89:7과 다니엘 3:25에서는 신들의 아들들이다. 그러나 이 해석의 난점은 구약 사상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은 하나님 앞에서 그의 명령을 신속하게 준행하는 천사와는 대조적이라는데 있다.

2. 하나님의 아들들은 나라의 지배자들이요, 초기 왕족이었다. 그들이 아내로 취한 사람의 딸들은 이런 전제 군주들의 후궁들이었다. 그러므로 이 죄는 역시 아내들을 취했던 라멕의 계통을 따른 일부다처제였다(4:19).
이 견해의 이점은 창세기 6:1-14를 신화나 비역사적인 해석을 하도록 허용하지 않으며 홍수에 대한 적합한 설명을 하는데 유익하다. 그러나 구약에서나 고대 근동의 원문들에 개인 왕들은 하나님의 아들로 불렸으나 왕들의 그룹이 그렇게 명명된 증거는 없다.
  
3. 하나님의 아들들은 경건한 셈의 후손이요 사람의 딸들은 불경한 가나안의 후손들이다. 그러므로 그 죄는 하나님께서 분리를 명령하신 바 금지된 연합이요 불신자와의 혼합 결혼이다.
이 설은 가장 원만한 해답으로 여겨지나 구약에서 셈의 후손은 하나님의 아들들로 언급한 곳이 없다⑵.

그런데 위의 해석 중에서 이방의 신화와 연관을 짓는 두 번째 설은 일반적으로 자유주의적인 입장을 취하는 학자들이 선호한다. 스키너는 이 구절에서 이 구절의 가장 초기 개정본에서 하나님의 아들들이 단순히 신들로 불렸다는 가정을 하므로 신들과 인간들 사이에 결혼의 신화적 동기에 대한 암시를 찾았다. 그러나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복음적인 해석에서는 하나님의 아들들을 천사들이나 셋의 계통이나 왕들이나 귀족들로 본다.

그러면 하나님의 아들들과 사람의 딸들은 누구를 가리키며 저들의 결혼의 잘못은 어디에 있는가? 하나님의 아들들을 천사로 보는 것은 위에서 보았듯이 구약 성경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사람의 딸들과 결혼을 했다는 말씀에서  볼 때 지지를 받을 수 없는 해석이다. 물론 어떤 학자들 특별히 커스터(Stewart Custer)는 유다서 6절에서 천사들은 그들의 정상적인 영적 몸들을 떠나서 인간 여인들과 동거하기 위해 하나의 비정상적인 육체를 이뤘다고 추정한다. 이에 대해 천사는 그럴 수가 없다는 반대를 하나 천사가 다른 형태를 취할 수 없다는 증거가 없다고 반박한다⑶. 그러나 우리는 여기서 타락한 천사, 다시 말해서 귀신이 사람에게 들어 갈 수 있으며 저들이 음란하게 활동하고 있음을 간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사들은 구원받은 성도의 섬기는 영으로 보냄을 받았으며(히 1:14) 저들이 가끔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기는 하였으나 육체적인 몸이 아니므로 실제적으로 여인과 육체적인 관계를 가지기는 불가능하다.
  
이에 대해 카일(Keil)은 두 가지를 지적했는데 (1) 그 문맥에서 천사들에 대한 다른 언급이 없으며 (2) 취하라는(리카) 동사와 아내(아싸)의 결합은 구약 전체에서 창조 때 하나님이 세우신 결혼 관계에 대한 표현이다.그리고 그리스도께서 특별히 언급하시기를 천사들은 결혼할 수 없다고 하셨다(마 22:30; 막 12:25; 눅 20:34-35)⑷.
  
류폴드(Leupold)는 설사 그 결합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그 결과는 크게 모순이라고 보았다.  예를 들어 2절에 천사들이 죄를 지었는데 3절에서 사람들이 처벌받았다⑸. 이것은 너무나 부자연스러우며 공의의 하나님의 심판 원리가 아니다.
  
그러면 여기 하나님의 아들들이 경건한 셋의 후손을 가리킨다면, 사람의 딸들은 누구를 가리켰는가?  카일과 델리히는 (1) 낮은 계급의 백성들 (2) 일반적인 인류 (3) 하나님의 경건한 자녀와 대조되는 사람들이나 가나안의 후손들이라 하였다⑹.
  
그러면 이 결혼이 왜 잘못이며 왜 죄가 되는가?
만일 하나님의 아들들이 천사들이었다면 그들이 여자들을 취함으로 범죄 하였다. 그러나 만일 저들이 사람들이었다면 아내를 취해서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 잘못 선택하므로 범죄 하였다. 경건한 셋의 후예들이 하나님께 진실되지 못하고 사람의 딸들, 즉 가인의 전통과 본을 따라가는 불경한 여인들의 아름다움에 취해서 그들과 통혼하므로 마침내 홍수전 문명이 죄와 부패로 깊이 침전되고 말았다.
  
그러면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배우는가?
누구든지 섰다고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해야 한다.  셋의 후손들이 그들의 소명을 배반했든지 혹은 귀신의 세력들이 이겼든지 간에 사람은 자립할 수 없다는 것이다⑺.
 한마디로 이 구절은 신자는 불신자와 함께 멍에를 메지 말아야 할 것을 경고하고 있는 셈이다.

   주
   1. G.L. Archer, Encyclopedia of Bible Difficulties(Grand Rapids: Zondervan, 1980), p.79
   2. V.P. Hamilton, Genesis 1-17(Grand Rapids: Eerdmans, 1990), pp.262-263
   3. John J. Davis, Studies in Genesis(Grand Rapids: Baker, 1987), p.111
   4. Ibid.,
   5. H.C.Leupold, Genesis, Vol.1(Grand Rapids: Baker, 1987), pp.253-254
   6. C.F. Keil and F. Delitzsch, Commentary on the Old Testament, Vol.1(Grand Rapids: Eerdmans, 1980), p.128
   7. Derek Kidner, Genesis(Downers Grove: IVP,1967), p.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