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 홍수 이전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장수했는가? 연수의 계산이 오늘과 달랐는가? (창 5장)
revdavidsuh  2008-07-19 13:49:35 hit: 2,942

창세기 5장은 아담에서 노아까지 10대의 족보와 그들의 향년을 기록하였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저들의 향년이 오늘 우리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고령이어서 이해가 어려운데 있다. 아담에서 노아까지 10대의 이름과 첫 아들을 나았을 때, 출생의 해, 살면서 아들을 낳은 햇수, 전체 나이 그리고 죽은 해를 도표로 하면 아래와 같다.
        
          아담              130          1        800         930         930
          셋                 105       130        807         912       1042
          에노스           90        235        815         905       1140
          게난              70        325         840         910       1235
          마할랄렐      65        395         830         895       1290
          야렛            162       460         800         962       1422
          에녹              65       622         300         365        (987)
          무드셀라    187        687         782         969       1656
          라멕           182        874         595         777       1651
          노아          (500)     1056         450         950       2006

히브리의 맛소라 본문에 의하면 여기 연대가 정확하다는데 의심이 없다⑴.
그러나 성경의 고등 비평을 취하는 학자들은 창세기가 여러 가지 문서에서 편집한 책이라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제사 문서(Priestly document)에서는 인간 타락의 기사가 없으며 다만 야웨 문서에서만 타락을 취급하고 있으며 여기 본문은 제사 문서에 속하기 때문에 5:1에 하나님이 사람을 그의 형상으로 지으셨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타락을 심각하게 보지 않으며 성경의 무오성을 믿지도 않는다. 특별히 이런 주장을 하는 학자들은 본문도 사실상 바벨론의 왕들의 명단에서 빌어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보는 이유는 그 구조가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왕과 도시와 통치의 햇수가 나오는 수메리안(Sumerian)왕의 계보에는 왕: 알루림, 도시: 에리두, 통치 햇수: 28,800년으로 되어 있다. 그 구조를 보면 (1) 왕권의 기원에 대한 서론적 언급이 나오고, (2) 241,200년을 통치한 홍수 이전의 8왕, (3) 홍수, (4) 26,997년을 다스린 홍수 후의 39왕들로 되어 있다. 그러나 창세기 5장의 계보와는 그 구조의 유사성을 제하고는 크게 다르다. 수메리안 왕의 명단은 단지 왕권 설립의 소개인데 비해 창세기 5장은 하나님의 피조물로서 아담에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까지 인류의 혈통을 추적하고 있다. 그리고 창세기 5장은 인류의 기원, 사람만을 취급하며 초기의 인간도 결코 신이 될 수 없음을 보여 준다. 그는 단지 인간이다. 그 무한과 그 유한 사이에 간격은 결코 메울 수가 없다.  또 이 수메리안 왕의 명단에서 연대는 창세기의 큰 숫자에서 많이 축소한 것이다.  더구나 수메리안의 것이 통치 연대인데 비해 창세기 5장의 연대는 개인의 향년이다⑵.  그러므로 창세기 5장과 수메리안의 왕의 계보는 같은 것이 아니다.
  
성경의 고등 비평을 시도하는 본 라드(Von Rad)도 바벨론의 왕의 계보는 신화적이나 본문은 그렇지 않다고 하였다⑶.  물론 라드는 이 본문이 제사 문서에서 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그러면서도 본문의 내용 즉 인류의 향년이 점차 줄어 든 사실에 대해서는 사실로 받아들인다. 그는 창세기 5장은 초기 인간 본래의 강한 신체적 저항을 서서히 파괴시킨바 죄에 의해 연유된 죽음의 과도기와도 같은 무엇으로 기술하였다고 보았다⑷.  
  
이제 창세기 5장에서 문제가 되는 초기 인간들의 장수에 대해 알아보자.
오늘 우리는 70-80년이 향년인데 어떻게 저들은 거의 1000년(무드셀라 969세)을 살았는가?
아담이 범죄한 후에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음에도 홍수 이전에 그렇게 오래 산 것은 아마도 그때에는 질병이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점차 환경이 나빠졌을 것인데 노아와 홍수 심판 후에 특별히 더욱 악화가 되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점차 사람의 수명이 감소되었을 것이다(시 90:10, 1400년 B. C)⑸.  또 저들은 오늘의 우리보다 훨씬 하나님을 잘 공경하였으며 경건과 장수는 서로 밀접한 관계가 있다(잠언 3:1-2)⑹. 그 밖의 이유로는 선악과를 따 먹은 심판과 홍수의 심판으로 이중의 심판을 받은 데다 자연적인 환경의 오염과 죄의 증가는 자연히 인간의 수명을 단축하게 하는 요인이 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가이슬러(N. Geisler)는 생명이 120년으로 단축된 것이 하나님의 심판이었으며(창 6:3) 노아 홍수 후에 생명이 줄어들게 되었는데 900세(창 5장)에서 600세로(셋; 11:10-11) 400세로(셀라; 11:14-15) 그리고 200세가 되었음(르우; 11:20-21)을 그 예로 든다⑺.
  
그러나 여기 사람의 장수가 혹시 그 당시에는 지구의 공전이 오늘보다 빨랐기 때문에 햇수의 계산이 오늘날과 다르지 않았을거라는 생각을 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창세기 1:14에 의하면 지구의 자전은 처음부터 고정되고 표준화되어 있었으므로 그렇게 생각할 수는 없다⑻.
  
어떤 학자들은 여기 햇수가 단지 실제로는 달 수를 가리켰다고 본다.  따라서 900세는 정상적인 오늘의 향년 80세가 된다. 그러나 이 해석은 적어도 두 가지 점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  
(1) 히브리어 구약에 연(year)이 달(month)의 의미를 취한 적이 없었다.
(2) 마할랄렐은 그가 65세(창 5:15)에 그리고 가이난은 그가 70세에 자녀를 낳았다고 하였다(5:12).

만일 이 경우에 그 나이를 달수로 계산한다면 겨우 6세에 자녀를 낳았다는 결과가 되고 만다.
또 다른 학자들은 여기 이름이 가족의 혈통을 대표하는 것으로 그들이 사멸하기 전에 지속된 세대라고 보기도 한다. 그러나 창세기 1-9장에 이런 이름들은(아담, 셋, 에녹, 노아) 분명히 개인적인 삶을 기록하였으며 가족이 다른 이름에 의한 가계를 낳을 수가 없으며 아들과 딸들을 낳았다는 말씀은 이 이론에 맞지 않는다(5:4)⑼. 우리는 여기서 무엇을 배우는가?

  1. 하나님께서 인간을 그 이름으로 아시고 기억하신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인간은 하나님께 가치가 있다.
  2.  어떻게 셋의 혈통이 구속자 노아로 지정된 것을 보여준다(4:25).
  3. 죽음이 지배하게 된 사실은 죽음을 파한 보증으로 에녹을 말함으로써 눈에 띄게 그 리듬을 깨뜨린다⑽.

그리고  한 가지 사실을 더한다면 여기 아담의 족보는 그것이 인류의 역사를 산정하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렇게 했을 경우 우서(Ussher) 감독이 한 것처럼 인류 역사는 B. C. 4004년이 되고 만다. 성경의 역사는 구원사적 관점에서 기록된 것이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을 다 기록하지 않았는데 이런 경향은 사실 수단, 아리비아 그리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유사한 족보 기술 방법으로 채택되었다⑾.

   주
   1. H.C. Leupold, Exposition of Genesis, Vol.1(Grand Rapids: Baker,1987), p.236
   2. Victor P. Hamilton, The book of Genesis 1-17(Grand Rapids: Eerdmans, 1990), pp.252-254
   3. 박윤선, 창세기 p.129, 라드는 바벨론의 왕들의 족보와 위 본문이 연관이 있다고 보나 결론하기를 창세기 족보가 바벨론 족보에 비하여 신화적이 아니라  하였다.
   4. G. Von Rad, Genesis(Philadelphia: Westminster, 1972), pp.69-70
   5. G.L. Archer, Encyclopedia of Bible Difficulties(Grand Rapids: Zondervan, 1980), p.70
   6. 박윤선, 창세기 p.123
   7.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40
   8. G.L. Archer, op. cit.
   9.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Op.cit., pp.39-40
  10. Derker Kidner, Genesis(Downers Grove: IVP,1967), pp.79-80
  11. Ibid., p.82(W. F. Albright, The Biblical Period from Abraham to Ezra), p.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