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는 남자보다 열등한 돕는 배필인가?
revdavidsuh  2008-07-19 15:50:51 hit: 2,866

    "여호와 하나님이 가라사대 사람의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니 내가 그를 위하여 돕는 배필을 지으리라 하시니라"  (창 2:18)
                        
여자는 단지 돕는 배필로 계획되었으므로 남자보다 열등한가?
천지와 만물을 다 창조하신 후 하나님께서는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고 하셨다(창 1:31). 그러나 아담(남자)을 지으신 후에는 독처하는 것이 좋지 못하다고 하셨다(2:17). 여기서 매우 좋았다는 말씀은 도덕적으로 완전하여 하나님께서 지으신 목적에 부족함이 없음을 가리켰다면, 좋지 못하다는 말씀은 불완전하며 창조주의 원래 목적에 부족하다는 뜻이다.⑴ 또 좋지 않다는 말은 악하다는 말이기보다 미완성이요 불완전하다는 뜻이었을 것이다.⑵ 과연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사회적인 존재로 만드셨으므로 홀로 사는 것은 좋지 못하다. 전도서의 기자도 혼자 사는 것의 무력함에 대해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저희가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니라(전 4:9) 하였고 이어서 두 사람이 함께 사는 유익에 대해서는 한 사람이 넘어지면 일으켜 줄 수 있고 함께 누우면 따뜻하겠고 함께라면 능히 당할 수 있다 하였다(2:10-14).
  
아담 혼자서는 무력했고 외로웠다. 물론 성경은 하나님을 돕는 자시라고 말씀하였다(시 121:1; 사 41:10). 그러나 하나님은 사람의 돕는 자가 되려고 의도하시지 않으셨다. 사람이 필요한 도움은 반드시 사람 중에서 찾아야 한다.⑶ 그래서 아담을 지으신 후에 그의 갈비뼈로 여자(하와)를 만드셔서 돕는 배필로 주셨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되는 것은 여자가 남자의 돕는 배필일 경우에 스스로서는 불완전하며 단지 남자(남편)를 돕는 존재로만 가치가 있다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여자는 남자보다 열등한 존재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학자 중에 본문에 돕는 배필을 다르게 번역하는 이들이 있다. 그것은 돕는 배필로 번역된 히브리 원문에 에젤(ezer)이 구약에서 21회나 강함(strength)이나 능력(power)으로 쓰였다는 것이다. 예컨대 신명기 33:26에 “여수룬이여 하나님 같은 자 없도다 그가 너를 도우시려고 하늘을 타시고 궁창에서 위험을 나타내시는도다”고 했는데 너희 강함으로 하늘을 타시는 자로 번역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본문도 이렇게 해석될 수 있다고 한다. 내가 남자에게 걸맞는 유력자(a power)를 만들겠다. 그래서 돕는 자, 즉 조사가 아니라 남자에게 적합한 걸맞는 존재로서 남자와 동등하다
고 주장한다.⑷
  
그러나 이렇게 돕는 자란 말을 남자에 동등함으로 힘이나 강함으로 해석하는 것은 합리적이기 보다 지나치게 남녀 평등권을 의식한 해석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다.
  모든 영역 성경은 본문을 그렇게 번역하고 있지 않다. 예를 들면 내가 그에게 적합한 한 돕는 자를 만들겠다(R.S.V). 내가 그에게 알맞는 한 돕는 자를 만들겠다(유대 출판사). 내가 그에게 맞는 한 조수(AID)를 만들겠다(Andhor Bible). 내가 그에게 한 돕는 배필을 만들겠다(Jerusalem Bible). 내가 그를 위해 알맞는 한 대상을 만들겠다(New American Bible). 내가 그에게 대등한 한 돕는 자를 만들겠다(New King James Version).  내가 그를 위해 맞는 한 돕는 자를 만들겠다(NIV)라고 번역하였다.
  
그러므로 위의 본문에서 여자의 위치는 남자와의 관계에서, 다시 말해서 아내는 남편과의 관계에서 돕는 자로 창조되었다. 여자는 남자의 돕는 자, 조력자로 남자의 내외적 용기의 화신으로 지어졌으며 봉사하고 돕기 위해서 지음받은 것이다.⑸ 여기 창세기 2장에서는 돕는 자란 말의 배후에 구원자란 의미가 있어서 위험에서 구원하거나 죽음에서 구조하는 자로 본대도 여자는 그의 외로움에서 남자를 구조하거나 구원한다는 의미였을 것이다.⑹
  
그래서 델리취(Delitzsch)도 만일 이 말이 동등함을 의미했다면 보다 더 자연스러운 구절은 그와 같이가 되었을 것이라고 하였다.⑺ 또 그에게 일치되는 이라는 번역을 한데도 그 의미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아니다. 성경적으로 보아 아내는 남편의 돕는 배필이다. 그러나 그 말이 결코 아내(여자)가 남자(남편)보다 못하다거나 열등하다는 의미는 전혀 아니다.  다만 가정에서의 아내의 역할이 남편의 돕는 배필이란 뜻이다.  돕는 배필은 존재의 우열을 가리는 말이 아니다.

   주
   1. H.C. Leupold, Exposition of Genesis, Vol.1(Grand Rapids: Baker,1987), p.129
   2. Henry M. Morris, The Genesis Record(Grand Rapids: Baker, 1980), p.95
   3. Walter Bruegglmann, Genesis(Atlanta: John Knox, 1982),p.47
   4. Walter C. Kaiser, Jr., Hard Sayings of the Old Testament(Downers Grove: IVP, 1988), pp.25-26
   5. Gerhard Von Rad, Genesis(Philadelphia: Westminster, 1973), p.83
   6. Victor P. Hamilton, Genesis 1-17(Grand Rapids: Eerdmans, 1990), p.176
   7. Gordon J. Wenham, Genesis 1-15(Waco: Word, 1987), p.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