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과 2장에 나오는 하나님의 이름들은 저자가 다른 것을 보여 주는가?
RevSuh  2008-07-19 16:42:53 hit: 2,750

  
   창세기 제1장 전체는 다만 하나님의 개인적 이름으로 엘로힘만을 쓰고 있는데 비해 제2장에서는 주로 여호와란 이름을 쓰고 있다.  따라서 어떤 학자들은 하나님의 이런 다른 이름들을 들어 창세기의 자료가 각기 다른 문서에서 왔다는 주장을 한다.
  
19세기 까지는 유대교나 기독교 학자들 거의가 일반적으로 창세기 저자가 모세라는데 동의해 왔다.  물론 그때까지 몇몇 사람들이 이의를 제기해 온 것은 사실이었다. 예컨대 제롬(Jerome)은 오경의 저자가 모세나 혹은 에스라일 것이라 하였고 영지주의자(Gnostics)들은 모세의 저작을 완전히 부인했다. 12세기에 와서 아브라함 이반 에즈라(Abraham Ibn-Ezra)가 강력하게 모세 저작을 의심했었다. 그러다가 불란서 의사 아스트럭(Jean Astruc)이 처음으로 오경(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의 문서 자료를 구분했다. 그는 엘로힘이란 하나님의 이름과 여호와란 다른 이름을 발견했다고 주장하였다. 이 두 문서설은 제나 대학의 독일 학자 아이크호른(J.G. Eichorn)에 의해 대중화되고 확산되었다. 그는 거기에다 문체와 내용을 더해 마침내 고등 비평의 아버지란 별명을 얻게 되었다.
  
19세기 중엽에 와서는 4가지 자료설로 확대되었는데 J(850 B.C) E(750 B.C) D(629 B.C) 그리고 P(570 B.C) 등이다.⑴
  
이렇게 주장하는 학자들은 창세기의 첫 11장은 아래와 같은 다양한 자료에 근거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⑴ 창조의 서설(P) ⑵ 에덴 이야기(J) ⑶ 인간의 타락(J) ⑷ 가인과 아벨(J) ⑸ 가인의 계보(J) ⑹ 홍수전 족장들(P) ⑺ 재난의 전조(J) ⑻ 홍수(J. P) ⑼ 축복과 계약(P) ⑽ 노아와 그의 아들들(J. P) ⑾ 민족의 목록(P. J) ⑿ 바벨탑(J) ⒀ 셈에서 아브라함까지 족보(P.J ).⑵
  
그러면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아이크호른(J.G. Eichorn)에 의하면 여호와(야웨)란 이름은 모세 시대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창세기에 나오는 여호와는 모세 이전 시대에 알려진 이름으로 생각되는J라는 다른 자료에서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증거로서 출애굽기 6:2-3에 “하나님이 모세에게 말씀하여 가라사대 나는 여호와로라 내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전능의 하나님으로 나타났으나 나의 이름을 여호와로는 그들에게 알리지 아니하였고”라고 했는데 그것은 바로 모세 이전 시대에는 그 이름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여호와 하나님(야웨)은 그의 언약의 백성을 징계하시고 그들의 원수에게서 돌보시며 구원하시는 계약을 이행하시는 하나님이시다.  따라서 바로 뒤에 나오는 출애굽기 6:7에서 “너희로 내 백성을 삼고 나는 너의 하나님이 되리니 나는 애굽 사람의 무거운 짐 밑에서 너희를 빼어 낸 너희 하나님 여호와인줄 너희가 알리라”고 하였다. 거기서 애굽 사람들까지 내가 여호와임을 알게 되리라 하였다(출 14:14). 이렇게 여호와는 하나님의 성실하심과 그의 언약의 백성에 대한 개인적 돌보심을 의미하는 하나님의 이름이다.
  
엘로힘은 모든 자연과 우주를 다스리는 분으로서 하나님의 창조 사역의 기사에 적합한 이름이다.  그러나 제2장에서는 아담과 하와와 개인적 계약을 맺으시므로서 그들에게 은혜와 언약의 하나님이신 여호와로 계시하신 하나님(엘로힘)이 되신다. 그러므로 여호와는 결코 홀로만 나오는 이름이 아니라 엘로힘과 함께 나온다. 2장에서만도 여호와는 엘로힘과 함께 11번이나 나오고 있으며 제3장에서도 여호와는 결코 홀로 나오지 않고 엘로힘과 공통으로 나오고 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이름을 가지고 다른 자료에서 온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그 뿐만이 아니라 모세의 오경과 동시대의 고대 근동의 문헌들에서는 최고의 신의 이름이 적어도 두 개 혹은 세 개나 네 개의 다른 이름으로 나오고 있다. 예컨대 애굽의 오시리스(Osiris, 저승의 주요, 죽은 자의 심판자)는 역시 웨네퍼(Wennefer, 선한 분), 켄트-아멘티우(Kent-Amentiu, 최초의 서구인), 그리고 넵 압두(NEB-Abdu, 아비도스(Abydos)의 주로 모두 함께 나온다(The Ikhernofer Stela). 그밖에 바벨론이나 가나안의 신들도 그 이름이 다양하게 사용되어 나오고 있다. 또 헬라의 제우스(Zeus)는 역시 크로니온(Kr-onion)이요 올림피우스(Olympius)였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하나 이상으로 썼다고 하여 그것이 꼭 다른 문서나 자료에서 왔다고 구분할 수는 없다.⑶

     주
     1. John J.Davis, Studies in Genesis(Grand Rapids: Baker, 1987), p.21
     2. E.A. Spiser, Genesis(New York: Doubleday, 1962),p.54
     3. G.L.Archer, Encyclopedia of Bible Difficulties(Grand Rapids: Zondervan, 1980), pp.6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