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 1:27)
현대주의 입장에 서 있는 학자들은 창세기 1장은 신화이지 역사가 아니라고 한다.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인간 창조와 홍수 등 창세기 11장까지의 역사와 유사한 고대 동방의 신화들이 있기 때문이다. 창세기 1장의 기록은 그런 신화의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더 나아가서 창세기의 인간 창조의 기사를 신화로 보는 것은 아마도 진화론을 성경보다 더 믿는 소위 과학적인 사고방식의 영향에서 비롯되었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성경은 아담과 하와를 실제 사람으로 보며 그들이 실제로 자녀가 있었고 그로부터 인류가 나왔음을 지적해 주고 있다(참고, 창 5:1).
먼저 성경의 인간의 창조와 고대 동방의 신화들과는 어떻게 서로 다른가를 살펴보고 문제에 해답하기로 한다.
고대 근동의 창조 설화들은 일반적으로 시적이지만 창세기 1장은 전형적인 히브리 시가 아니다. 창세기 1장은 당시 동방 창조 신화들에 대한 거부 이상이다. 그것은 모든 사람들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승리의 기원이며 모든 인류에게 그 자신의 형상으로 그들을 지으신 그 분을 경배하라는 초청장이다.⑴
더구나 고대 신화들은 먼저 양성(bisexual)이 창조되었고 후에 가서 성들이 달라졌다고 한다. 그러나 창세기 1:27은 하나님께서 그의 형상으로 한 남성과 한 여성을 창조하셨다고 단언한다. 성별은 자연의 우연이 아니요, 단지 생물학적 현상도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선물이었다.⑵
이제 아담과 하와가 실제적 인물이었는지를 알아보자.
물론 여기서 두 사람이 실제적인 인물이었다는 증거는 성경의 내증에 의한 것들이다.
가이슬러(N. Geisler)가 그 열 가지 증거를 제시하였다.
첫째, 창세기 1-2장은 그들을 실제적 인물로 소개하며 그들의 삶(역사)속에 중요한 사건들을 이야기한다.
둘째, 그들은 문자적인 자녀들을 출산했다(창 4:1, 25; 5:1).
셋째, 창세기의 후대 역사기록(6:9; 9:12; 10:1, 32; 11:10, 27; 17:7, 9)에 쓴 같은 구절(이것은 .... 의 역사이다)이 아담과 하와에게 쓰였다(창 5:1).
넷째, 후대 구약 역대기들은 아담을 그 목록의 첫 번째 자리에 둔다(대상 1:1).
다섯째, 신약은 아담을 예수님의 문자적 조상들의 시작에 둔다(눅 3:38).
여섯째, 예수님은 아담과 하와를 그들의 육체적 연합을 이루는 결혼의 근거로 정하심으로 첫 문자적 남자와 여자로 언급하였다(마 19:4).
일곱째, 로마서는 문자적 죽음이 문자적 아담(롬 5:14)에 의해 세상에 들어 왔음을 언급한다.
여덟째, 고린도전서 15:45에서 아담(첫째 아담)과 그리스도(둘째 아담)의 비교에서 아담은 문자적이며 역사적 인물로 이해되었음을 명시하였다.
아홉째, 아담이 먼저 지음을 받고 다음이 하와라는(딤전 2:13-14) 바울의 선언은 그가 하나의 참 인격에 대해 말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열째, 논리적으로 남자와 여자의 인간 존재에 대한 하나의 참된 짝이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류가 시작하는 방법이 없을 것이다.⑶
고대 근동의 이방 창조 신화와 창세기의 창조 기사는 서로 같지 않다.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진화론 역시 하나의 가설이며 모순이 없지 않다. 진화론은 인류의 기원에 대해 만족할 만한 해답을 주지 못한다.
아담과 하와가 인류의 시조라는 사실은 만인이 지니고 있는 의식이요 상식이 아닌가? 그 뿐 아니라 위에서 본대로 아담과 하와가 인류의 시조요 하나님이 창조하신 실제적인 인물이었다는 것은 신·구약 성경이 분명하게 증명해 주고 있는 사실이다.
만일 아담과 하와가 실제 인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면 인류의 타락과 구원에 대한 모든 진리도 잘못된 근거에 기초한 것이므로 믿을 수 없는 하나의 이론이나 가설이 되고 만다.
주
1. Gordon J. Wenham, Genesis 1-15(Waco: Word, 1987), pp.9-10
2. Victor P. Hamilton, Genesis 1-17(Grand Rapids: Eerdmans, 1990), p.138
3.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1992), pp.3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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