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인하여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내 뼈에 썩이는 것이 들어 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식물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를 인하여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을 인하여 기뻐하리로다"     (합 3:16-18)

선지자 하박국은 그에게 주어진 환상으로 인해서 크게 충격을 받았다. 그것은 바벨론이 유다를 공격함으로 올 환난의 날에 관한 전란이요 재난이었다.  그 환상의 충격으로 선지자는 입술이 떨렸고 그의 뼈들이 녹았으며 발이 더 이상 서 있지 못하고 쓰러질 지경이었다. 그것은 전란의 결과가 그 민족이 의존하던 온 재산과 삶의 근거요 생명이나 다를 바가 없는 무화과, 포도, 감람유 밭의 소출과 양 무리 그리고 가축의 떼를 모두 앗아 갈 것이기 때문이었다.
  
이런 경우에 선지자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었겠는가?
그는 그 민족에게 소망을 주어야 했다.  여러분 이렇게 앉아서 바벨론의 침략으로 망할 순 없습니다. 우리도 군사를 배치하고 성을 쌓고 온 국민이 침략자를 물리치기 위해 총궐기하여 나가 싸웁시다.
  
그러나 선지자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치 못하고 외양간에는 소가 없게 될지라도 여호와 하나님을 인하여 즐거워하리라 하였다.
  
왜 하박국은 끝까지 바벨론과 싸우라고 백성에게 도전하지 않았는가?  그것은 바벨론의 공격이 그 민족의 죄악 때문에 받게 될 하나님의 심판이었기 때문이다.  바벨론은 유다를 심판하시는 하나님의 도구였다.
  
그러면 선지자는 어떻게 황폐해 질 유다를 내다보면서도 기뻐할 수 있었는가?
하박국의 기쁨의 대상은 그의 구원의 하나님이시었다.  이 세상의 역사가 무질서하고 도무지 예상할 수 없이 어떤 우연에 의해 지배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적지 않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역사의 진로 배후에 계셔서 역사를 통제하시며 어디서 끝날 것도 다 아신다.1)  그는 하나님은 의로우시며 공의하시므로 그의 백성과의 영원한 관계의 언약적 약속을 지키실 것이라는 확신을 할 수 있었다.  그가 2:4에 언급한 것처럼 의인은 믿음으로 산다. 하나님은 그 백성에게 과거에 강함이시었으므로 오는 시대에도 그들의 구원이 되어 주실 것이다.2)  이 믿음으로 그는 붕괴된 경제와 전장의 파괴 속에서도 그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구원을 내다보면서 하나님으로 기뻐하고 즐거워 할 수 있었다.
  
과연 이 말씀은 성경에 있는 신앙의 가장 위대한 표현 중에 하나이다.  참 신앙은 환경에 상관없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  의인이 믿음으로 살리라는 것은 그의 삶을 하나님께 성실하게 하는 것이다.3)
 
이렇게 구원의 하나님과 밀접한 교제의 신앙을 지니고 살아갈 때 우리는 환난 중에서도 기뻐할 수 있고 범사에 감사할 수 있다.  구원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기 때문이다.
  
   주
   1. Walter C. Kaiser, Jr., Hard Sayings of the Old Testament(Downers Grove: IVP, 1988), p.234
   2. The Brodman Bible Commentary, Vol.7(Nashville: Brodman, 1972), p.269
   3. Ralph L. Smith, Micah-Malachi(Waco: Word, 1984), p.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