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하나님을 알 수 있는가?
RevSuh  2008-08-01 12:05:11 hit: 1,127

     "네가 하나님의 오묘를 어찌 능히 측량하며 전능자를 어찌 능히 온전히 알겠느냐 하늘보다 높으시니
      네가 어찌 하겠으며 음부보다 깊으시니 네가 어찌 알겠느냐"     (욥 11:7-8)


‘미국인은 무엇을 믿는가’라는 바나(BARNA) 리포트는 미국에서 가치와 종교적 견해에 대한 연례 개요서이다.  거기서 한 분 거룩하시고 완전하신 하나님이 계시며 그 분은 세계를 창조하셨으며 세계를 다스리고 계신다는 사실에 응답자의 반응은 다음과 같았다.  강력하게 반대하는 사람은 6%였고, 어느 정도 반대자는 5%였다.  또 모르겠다는 응답자는 3%였고 어느 정도 동의한다는 응답자는 12%인데 비해 강력하게 동의하는 응답자는 74%나 되었다(1).  하나님의 창조주 되심과 섭리하심을 믿는 정도가 이 정도라면 아마도 미국은 기독교 국가라고 감히 주장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과연 사람은 하나님을 알 수 있는가?
여기 욥기에서 하나님은 사람에 의해서 알려 질 수 없는 분이라고 주장하는 것같다.  또 바울(Paul) 사도도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부요함이며 그의 판단은 측량치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라고 하였다(롬 11:33). 그러나 그 반대로 로마서 1:20에서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모든 사람들에게 나타내신다 하였다.  따라서 사람들이 하나님을 모른다고 핑계할 수 없다고 하였다.  더 나아가서 디모데후서 3:16-17에서는 성경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을 알 수 있으며 섬길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 어느 것이 옳은가?
먼저 이 본문의 배경과 뜻부터 알아보고 문제를 풀기로 하자.
  
여기 욥을 위로하러 왔던 친구 소발은 하나님의 무한성(7-8절)과 공의 그리고 전지하심(10-11절)에 대하여 웅변적으로 증거하였다.  그는 욥을 겸손하게 만드는 최선한 길은 그를 그 하나님과 대면하게 하는 것뿐이라고 본 것이다.
  
그 하나님은 땅과 땅 위 그리고 땅 아래 영역을 통틀어 모든 것을 아시는 분임을 단언하며 인간은 그의 본성이나 그의 역사에서 그를 이해할 수 없다고 보았다(2).

따라서 사람이 하나님의 본성을 탐구할 수는 있으나 알 수는 없다는 것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뜻에 도달할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완전하신 절대 자시요 끝이 없으신 분이시요 무한하시기 때문이다(3).  따라서 사람의 노력으로는 하나님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 사람은 하나님을 알 수 없는가?
사람의 노력만으로 서라면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은 영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그 분을 볼 수 없음은 물론 어느 때도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요 1:18).  그러나 하나님이 자기 자신을 나타내 보여 주신다면 그 나타내신 만큼 우리는 하나님을 알 수 있다.  크게 보아 이런 하나님의 계시는 일반 계시와 특별 계시로 나눌 수 있다.
  
디이슨(H.C. Thiessen)은 일반 계시로 자연 속에 하나님의 계시와 역사 속에 하나님의 계시 그리고 양심 속에 하나님의 계시로 나누어 설명하였다.  자연 속에서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의 손길을 읽을 수 있다(시 8:1, 3; 19:1, 2; 사 40:12-14, 26; 행 14:15-17; 롬 1:19-20).  역사 속에서는 하나님께서 애굽(출 9:13-17), 앗수르(사 10:12-19), 바벨론(렘 50:1-16), 메테 파사(사 44:24-45:7), 메데 바사와 헬라(단 8:1-8, 15-21) 로마 등을 취급하신 사실에서 나타나 있다.  또 양심 속에서는 하나님께서 옳고 그름 사이를 날카롭게 구분하신다(롬 2:4-14)(4).  특별 계시는 기적이나 예언 예수 그리스도,성경 개인적 경험 등에서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를 말할 수 있으나 한마디로 하면 하나님의 말씀, 성경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 계시로서는 하나님의 존재에 관해서 뿐 그 분의 속성을 알기는 어렵다.  
  
하나님은 사람과 같은 류의 인격이 아니시다.  그의 지혜, 그의 목적, 그의 가치 규모는 사람과 다르다.  그의 나아가시는 양태는 우리의 것과 너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직관을 통해서 그것들에 이르는 길을 감히 추측할 수도 없으며 우리의 이상적인 인간형으로부터도 그것들을 유추해 내기가 불가능하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기 전에는 우리가 그를 알 수 없다. 하나님은 당신의 선지자나 사도들을 통해서 말씀하셨고 자신의 독생자의 말씀과 행위를 통하여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성경의 계시를 통해서 하나님의 참 개념을 형성할 수 있고 하나님의 사상들을 얻을 수 있다(5).
그러나 그럼에도 하나님은 이 세상의 삶에서 우리에게 직접적으로 또는 완전하게 알려지시지는 않는다.  지금은 거울로 보듯이 희미하며 부분적으로 알뿐이나 그때에는 주께서 우리를 아신 것같이 온전히 알게 될 것이다(고전 12:12). 다시 말해서 우리는 천국에 가서야 온전히 하나님을 알게 될 것이다.  이 세상에서는 다만 그가 계시하신 만큼 알 수 있을 뿐이며 하나님은 특별히 독생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당신을 계시하셨으므로 예수님을 본 자는 아버지를 보았다고 할 수 있었다(요 14:9).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결론할 수 있다.
하나님은 알려지시지 않으시며 또 알려지신다. 그 자신 안에서(그의 본질) 하나님은 영으로서 직접적으로 온전하게 알려지시지 않으신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의 창조에서(그의 결과들)와 그리스도 안에서 성육신하심으로 간접적으로 부분적으로 알려지신다(6).

   주
   1. George Barna, What Americans Believe(Ventura: Regal Books, 199), p.228
   2. Beacon Bible Commentary, Vol.3(Kansas City: Beacon, 1967), p.58
   3. C.F.Keil and F. Delitzsch, Commentary on the Old Testament, Vol.4( Grand Rapids: Eerdmans,1980), p.181
   4. Henry C. Thiessen, Lectures in Systematic Theology(Grand Rapids: Eerdmans, 1977), pp.32-35
   5. James I, Packer, 하나님을 아는 지식, 서문강역(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1983), p.60
   6.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