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이 사라져 없어짐 같이 음부로 내려가는 자는 다시 올라오지 못할 것이오니" (욥 7:9) 여기서 욥은 무덤으로 내려간 사람은 다시 돌아올 수 없으며(9절) 그 죽음은 마지막이어서 사람이 구름같이 사라지며 그의 가족을 더 이상 볼 수 없다고 하였다(10절). 이렇게만 본다면 욥은 부활을 믿지 않은 사람처럼 보이며 그것은 부활을 가르치는 성경과 모순처럼 보인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무덤에서부터 몸으로 다시 살 것을 가르친다(단 12:2; 고전 15:22; 계 20:4-6). 또 예수님께서도 무덤 속에 있는 모든 자가 그의 음성을 듣겠고 살아나리라 하셨다(요 5:28-29). 그러면 욥은 부활을 믿지 않았는가? 욥은 부활을 반대하였는가? 이 본문에서 우리는 욥이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는지를 엿볼 수 있다. 그에게 죽음은 고통스럽거나 괴로운 것이 아니었다. 그는 죽음을 사라져 버리고 쇠약해지는 것으로서 극단적인 연약성을 느끼는 것으로 보았다(1). 또 죽음에 대해서 욥은 한번 가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음부로 내려가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음부는 지하 세계요 죽은 자의 가는 곳으로 고대 세계의 배경에서 보면 아무도 그 스올에서는 다시 올라 올 수 없는 곳이었다. 그래서 아카디안(Akkadian) 문헌에서도 스올은 돌아올 수 없는 땅으로 불렀다(2). 그런데 여기서 욥의 다시 돌아올 수 없다는 말은 죽은 자가 더 이상 지상에 나타나지 못할 것을 의미하였다(3). 다시 말해서 또다시 죽을 수 있는 자연적인 생명을 지니고 사람들 가운데서 살수는 없다는 뜻이었다(4). 스올에서는 구속에 관하여 아는 것이 없었다(5). 그러므로 여기서 욥이 부활을 믿었는지 안 믿었는지를 추측해 내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이 본문은 욥의 부활 신앙을 반증하지 않는다(6). 그러면 욥은 부활을 믿었는가? 욥은 “나의 이 가죽 이것이 썩은 후에 내가 육체 밖에서 하나님을 보리라”고 하여 그의 부활 신앙을 분명히 하였다. 따라서 이 본문에서 욥의 의도는 분명해진 셈이 된다. 그는 다시 죽을 수 있는 생명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말이었지 불멸하는 생명 다시 말해서 부활의 생명으로 돌아올 수 없다고 말한 것은 아니었다. 이것은 이사야가 이사야 26:14에서 “그들은 죽었은즉 다시 살지 못하겠고 사망하였은즉 일어나지 못할 것이니 이는 주께서 벌하며 멸하사 그 모든 기억을 멸절하셨음이니다”라고 한 말씀이 그가 부활을 부인한 것이 아님과도 같은 것이다. 그것은 그가 같은 장 19절에 가서 “주의 죽은 자들은 살아나고 우리의 시체들은 일어 나리이다 티끌에 거하는 자들아 너희는 깨어 노래하라 주의 이슬은 빛난 이슬이니 땅이 죽은 자를 내어놓으리라”고 그의 부활 신앙을 서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이 살지 못하리라는 말씀은 부활 때까지만을 의미하였다(7). 우리는 이 구절을 문맥에 따라서 해석해야 하며 어느 한 구절을 가지고 주요한 교리를 확립하거나 반대한다면 크게 잘못을 범하게 된다. 성경이 진리라면 결코 서로가 모순되는 주장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주 1. David J.A. Clines, Job 1-20(Waco: Word, 1989), p.187 2. John E. Hartly, the Book of Job(Grand Rapids: Eerdmans, 1989), p.147 3. Albert Barnes, Notes on the Old Testament, Job(Grand Rapids: Baker, 1847), p.188 4. Matthew Poole, A Commentary on the Holy Bible, Vol.1(London: Banner, 1968), p.939 5. C.F. Keil & F. Delitzsch, Commentary on the Old Testament, Vol.4(Grand Rapids: Eerdmans,1980), p.123 6. Jameison, Fausset and Brown, Commentary on the Whole Bible(Grand Rapids: Zondervan,1961), p.370 7. Norman Geisler &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227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