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드리는 제물로 말할찌라도 저희가 고기로 제사를 드리고 먹거니와 여호와는 그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이제 저희의 죄악을 기억하여 그 죄를 벌하리니 저희가 애굽으로 다시 가리라" (호 8:13) 이 구절은 에브라임(이스라엘)이 하나님께 범죄하였으므로 그들이 애굽으로 내려 갈 것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11:5에서 하나님께서는 특별히 이스라엘은 애굽 땅으로 돌아가지 못하리라고 하셨다. 따라서 두 구절은 서로 모순된다. 실제로 이스라엘의 불성실함에 대한 형벌은 그들이 구원받았던 노예의 집인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었다. 그들은 더 잔인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인바 앗수르가 그들의 지배자가 되고 그들을 포로하여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게 되고 말았다. 그 이유는 그들이 그들의 유일한 구주(해방자)이신 여호와께 돌아오기를 거부했기 때문이었다(11:5). 따라서 에브라임(이스라엘)이 애굽으로 돌아가리라는 말씀은 사실과 맞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학자들은 호세아의 8:13의 기록을 이렇게 설명하기도 한다. 유다가 느브갓네살에 의해 정복당하고 많은 사람들이 바벨론으로 추방되었으나 예레미야를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고난을 피해 애굽으로 도피했었다. 마찬가지로 북왕조 이스라엘이 정복되었을 때 앗수르와 애굽으로 나뉘었으며 어떤 백성들은 앗수르로 추방되었으나 다른 사람들은 애굽으로 보내졌으리라는 것이다.1) 또 실제로 호세아가 주전 726년경에 도움을 청하기 위해 애굽으로 파견되었으며(왕하 17:4), 어떤 북쪽 이스라엘 백성들은 앗수르로 포로되어 가기보다 차라리 애굽으로 망명하기를 구하였을 것이다(참고, 렘 43:).2)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은 애굽으로 돌아가지 말라고 경고하셨는데(신 17:16), 그것은 바로 그들이 하나님의 구원 대신에 군사력이나 애굽의 물질주의의 교만에 빠지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호세아가 8:11-13에서 의도한 것도 비유적인 의미에서였을 것이다. 저들은 이방인이 신에게 제사하듯 죄에 대한 완전한 회개와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완전한 신뢰 그리고 그 뜻을 행하겠다는 진실된 목적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오기보다 제물을 바치고 하나님의 진노를 면하거나 호의를 얻기 위해서 제단에 나왔던 것이다.3) 따라서 이스라엘이 그들의 죄 때문에 하나님의 심판으로 애굽으로 돌아가는 것이 될 것이라는 이 말은 신명기 28:68의 저주의 말씀처럼, 분명히 비유적이요 과장적인 표현이다. 거기서 그들이 애굽에 끌려 가 노예로 팔릴 것이나 구매자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많은 법들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해서 이스라엘을 기다리고 있는 운명이었다. 하나님은 다른 신들을 경배하는 이스라엘의 죄를 기억하셨으며 그들의 마음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항상 애굽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호세아 11:5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애굽의 노예로 돌아가지 않으리라는 신명기 17:16의 약속을 되풀이하신 것이었다.4) 따라서 이번에는 애굽 대신에 앗수르로 저들을 심판하실 것이다. 그러므로 호세아 8:13 말씀은 문자적인 뜻이 아니라 비유적인 뜻이었으며 애굽으로 내려간다는 말은 포로와 추방의 상징이었다(9:3, 6; 11:5).5) 그러므로 돌아가리라는 이 예언은 다시 가지 못하리라는 두 구절(9:3; 11:5)과 모순이 없다. 호세아 8:13은 비유적인 뜻으로 포로와 추방될 것을 가리킨 말씀이며 11:5 말씀은 그들이 하나님을 떠나 이방신을 섬김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때 애굽 대신 앗수르에 포로 되어 갈 것이므로 애굽으로 다시 가지 않으리라고 하였다. 주 1. Francis I. Andersen and David Noel Freedman, Hosea(Garden City: Doubleday, 1986), p.511 2. Douglas Stuart, Hosea - Jonah(Waco: Word, 1987), p.137 3. 글리슨 아처, 성경 난제 백과사전(서울: 생명의 말씀사, 1990), p.403 4.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300 5. Theodord Laetsch, Minor Prophets(St. Louis: Concordia, 1975), p.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