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드온이 그가 여호와의 사자인 줄 알고 가로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내가 여호와의 사자를 대면하여 보았나이다 여호와께서 그에게 이르시되 너는 안심하라 두려워 말라 죽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삿 6:22-23) 신명기에 보면 모세는 하나님의 얼굴을 맞대고 보았다고 하였다(신 34:10). 그러나 출애굽기 33:20-23에서 하나님의 영광이 모세 앞에 나타날 때 모세는 바위틈에 숨어 그 모습을 보지 말아야 했다. 실제로 하나님의 영광이 그의 앞을 지나갈 때 하나님께서는 보호의 손을 펴셔서 모세로 하여금 그의 뒷모습만 볼 수 있게 하셨다. 하나님께서는 너무도 순결하시며 거룩하시므로 죄 많은 인간의 눈으로 직접 그를 보는 것은 위험한 일이었다(삿 13:22; 창 16:13; 32:30; 출 20:19; 사 6:5)⑴. 죄인은 하나님을 보고 살아 남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본문에서 기드온은 여호와의 사자만을 보았을 뿐인데 죽을까 두려워하였다. 그러면 여기서 여호와의 사자는 누구였는가? 주의 사자는 창세기 16:7에 처음으로 나타나시며 그 후에는 초기 구약 성경을 통하여 간헐적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구절에서는 인간의 모습으로 자신을 나타내신 분을 종종 여호와라고 불렀다(창 12:7; 17:1; 18:1). 대부분의 학자들은 여호와의 사자가 구약에서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라고 믿는다. 이 천사가 하나님이시었다면 왜 그를 천사로 불렀는가? 천사란 말의 어근은 사자 혹은 보냄을 받은 자란 뜻이다. 우리는 문맥에 따라서 보냄을 받은 자의 직임을 가리키거나 유한한 존재로서 피조된 천사들의 특성을 가리키는 것인지를 결정한다. 최초에 주의 사자란 말의 어떤 문맥들은 다른 어떤 천사(삿 6:11처럼) 이상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그 천사는 곧 천사적 범주를 초월하게 되며 삼위일체의 한 위격에 대해서만 알맞은 용어로 묘사되었다. 이렇게 사사기 6장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14절에 여호와께서 기드온에게 말씀하셨을 때 그것이 바로 주의 천사가 말씀한 것임을 알고 놀라게 된다. 많은 구약의 성경 구절이 이 천사가 하나님이시라고 언급한다. 그래서 하갈도 여호와의 사자와 말씀한 후에(창 16:7, 9-11,4회) 13절에 가서는 당신은 나를 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라고 고백하였다. 창세기 48:15-16에서 야곱은 그의 조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의 섬기던 하나님, 그의 온 생을 그날까지 기르신 하나님을 그의 모든 환난에서 그를 건지신 사자(천사)와 동일시하고 있다. 이 천사는 초기에 몸으로 야곱에게 말씀하신 분으로서 그 자신을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거기서 네가 기둥에 기름을 붓고 거기서 네가 내게 서원하였다고 하셨다(창 31:1, 13) 이처럼 출애굽기 3:2-6에서도 여호와의 사자는 여호와란 말과 바꾸어 쓰였다. 그 천사가 주장하기를 나는 너희 조상들의 하나님,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그리고 야곱의 하나님이라 하였다(출 3:6). 그러므로 주의 사자는 하나님으로 명명될 수 있는 분으로 곧 하나님 자신이시었다. 이 천사는 하나님의 속성과 대권들과 권위를 가진다. 그는 생명을 주는 권세가 있고(창 16:10) 모든 것을 보며 안다(창 16:13; 출 3:7). 하나님께서만 죄를 용서하실 수 있으시나 이 천사는 같은 일을 한다(출 23:21). 천사는 불타는 가시덤불이 다 사위지 않도록 지키며(출 3:2) 재앙으로 애굽을 치며(출 3:20) 그를 위해 마련한 음식을 불사르기 위해 반석에 불이 내려오게 하며(삿 6:21) 제단의 불길을 올리기도 하는(삿 13:20) 기적을 행한다. 마지막으로 이 천사는 명령을 하며 모세(출 3:5)와 여호수아(수 5:14)에게서 예배를 받았다. 신구약 성경 어디에서도 천사는 경배(예배)를 받지 않는다. 요한계시록 19:10, 22:8-9에서 사도요한이 천사에게 경배하려 할 때 천사는 그리하지 말라고 즉시 고쳐주었다. 이런 모든 자료들에 근거해 볼 때 구약에서 여호와의 사자는 베들레헴에서 어린아이로 오셨을 때 영구하게 육신을 입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 전의 모습이었다. 요한의 뒤에 오신 분은 이미 이전에도 여호와의 사자로 계셨던 분이시다. 그의 완전한 신성은 삼위일체 교리만큼이나 신비하다. 예수님은 나와 아버지는 하나이라(요 10:30). 그리고 내게는 다른 증거가 있으니 나를 보내신 아버지라 하셨다(요 8:18)⑵. 성육신하시기 전 예수님은 여호와의 사자로 종종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나신 하나님(아들)이시었다. 그러므로 본문에서 기드온은 하나님을 본 셈이며 그 결과 죽을 것을 두려워하였다.
주 1. Robert G. Boling, Judges(Granden City: Doubleday, 1985), p.134 2. Walter C. Kuiser, Jr., Hard Sayings of the Old Testament(Downers Grove: IVP, 1988), pp.98-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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