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세대 사람도 다 그 열조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삿 2:10)
여호수아가 죽은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은 급속하게 하나님의 목전에서 악을 행하며 바알들을 섬김으로 심판의 재앙을 받게 되었다(삿 2:11-15). 이 말씀은 여호수아와 동시대인들이 그와 함께 죽은 후에 새로운 세대가 파멸의 길로 급속하게 떨어졌음을 설명해 준다. 그들은 생명의 방식으로 하나님을 알지 못했다. 그들은 조상들이 이야기했던 기적들을 보지 못했다. 그들은 부모들의 영적 능력 위에서 잘 성장하지 못했다. 따라서 각 세대는 개인적으로 하나님의 실재를 경험해야만 한다.
여기서 안다는 동사는 출애굽기 1:8(요셉을 알지 못하는 왕)에서처럼 쓰였다. 이 말은 단지 시간에 대한 구절이 아니라 뒤이어 나오는 구절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듯이 상황과 관계에서 기본적인 변화에 대한 묘사이다.1)
그러면 왜 여호수아의 사후에 이런 급작스러운 우상 숭배가 시작되었는가? 저들은 그 선조와 다르게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그가 하신 일을 다 알지 못하게 됐는가?(수 24:31) 왜 이런 세대차가 생기게 됐는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고 할 수 있다. 첫째로, 구세대가 신세대에게 하나님이 하신 위대한 일들을 가르치는 데 실패하였다. 자녀들은 신명기 6:6-9에서 제시된 그들의 교육적 책임을 등한히 한 가정에서 성장했다. 둘째로,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 배교에서는 심각한 가나안 제사의 유혹이 있었다.2) 그들은 가나안에 들어가서 유목민에서 농경민으로의 탈바꿈을 하게 되면서 자연히 그곳 사람들이 섬기던 비옥의 산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려는 강한 충동과 유혹을 끊임없이 받게 되었다. 여호수아의 강력한 지도력이 그의 죽음으로 상실되고 그들의 유혹을 막아 주던 부모들의 세대가 사라지면서 고삐가 풀린 망아지처럼 바알 숭배의 배교로 치닫게 되고 말았다.
주 1. Herbert Wolf, Judges, E.B.C., Vol.3(Grand Rapids: Zondervan, 1992), p.394 2. Robert G. Boling, Judges(Garden City: Doubleday, 1975), p.72 3. J. Carl Laney, Answers to Tough Questions(Grand Rapids: Kregel, 1997), p.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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