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안 족속들은 진멸되었는가? 그렇지 않으면 단지 굴복하게 되었는가?
RevSuh  2008-07-30 20:44:44 hit: 1,431


    "이스라엘이 강성한 후에야 가나안 사람에게 사역을 시켰고 다 쫓아내지 아니하였더라"    (사사기 1:28)

이 구절은 이스라엘이 가나안 족속들을 다 쫓아내지 못했으며 그들을 사역케 한 것도 후에 와서야 가능했다고 말씀한다.  그러나 여호수아 10:40에서는 "이와 같이 여호수아가 온 땅 곧 산지와 남방과 평지와 경사지와 그 모든 왕을 쳐서 하나도 남기지 아니하고 무릇 호흡이 있는 자는 진멸하였으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명하신 것과 같았더라" 고 하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사사기 1:28의 말씀은 맞지 않는다.  그 땅에 모든 가나안 족속이 진멸되었다면 어떻게 수년 후 까지도 가나안 족속들이 남아 있을 수가 있는가?

이 문제는 두 가지 해답이 가능하다.

첫째로, 여호수아서 10:40의 말씀은 전체로서 그 땅을 정복했으나 그 땅의 모든 부분을 문자적으로 진멸하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가나안 땅에 들어와 진군하면서 주요 전투에서 승리했으나 후에 정착 자들이 싸워야 할 적은 전투는 남아 있었다.  따라서 여기 남은 자가 없었다는 말씀(수 10:40)은 여호수아의 군대가 공격한 곳에는 가나안 사람들이 모두 죽거나 도피함으로 남은 자가 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그의 군대가 다시 북쪽으로 다른 전투를 하기 위해 돌아선 후에 패주했다가 돌아 온 자들이었다.  따라서 이렇게 되돌아 온 남은 자들이 다시 그들의 본거지를 점유함으로써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가시가 되고 말았다⑴.

둘째로, 가나안 땅을 다 정복하기는 다윗왕 때에 와서였다. 그러므로 여호수아의 승리 후에도 다 몰아내거나 진멸하지 못한 가나안 족속들이 남아 있었으며 후에 다윗이 그들을 정복한 후에도 역시 남은 자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솔로몬이 했던 것처럼 값 싼 노동을 하게 하였다(대상 7:29)⑵.  그리고 이런 남은 자들의 가나안의 요소들이 이스라엘의 북쪽 지역에 동화되었으며 마침내 북쪽 이스라엘 예배의 가나안화를 촉진시키게 되었다.  따라서 가나안 족속들은 다 진멸된 것은 아니고 남은 자들이 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해 천한 일을 하도록 굴복되었다.  그러므로 가나안 족속은 진멸되기도 했고 굴복되기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주
     1. Norman Geisler &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 1992), pp. 145-146
     2. Arthur E. Cundall, Judges(Downers Grove: IVP, 1968), p.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