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을 잃게 한 나답과 아비후의 죄는 무엇이었나?
revdavidsuh  2008-07-24 17:52:37 hit: 9,183

     "아론의 아들 나답과 아비후가 각기 향로를 가져다가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다른 불을 담아 여호와 앞에 분향하였더니
    불이 여호와 앞에서 나와 그들을 삼키매 그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은지라"  (레 10:1‐2)

모세와 아론은 이스라엘 백성의 해방자요 지도자들이었으나 역시 하나님께는 종일 뿐이었다.  따라서 두 사람 중 어느 누구도 자의로 백성을 가르치거나 하나님을 예배할 수 없었다.  모두 하나님의 지시와 명령을 따르고 순종할 뿐이었다.  따라서 모세도 아론도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하신 것을 순종했다고 하였다(8:4; 9:10).
  
그런데 여기 10장에 와서 제사장이요 아론의 아들들이었던 나답과 아비후는 여호와의 명하시지 않은 것을 했고 그 죄 때문에 죽었다고 한다. 그것도 여호와 앞에서 불이 나와 그들을 삼켜 버렸다고 하였다.
  
그러면 나답과 아비후는 불에 타서 죽었는가?  그렇지 않았다.  왜냐하면 5절에 그들의 시신은 옷 입은 채 진 밖으로 메어냈다고 언급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들은 어떻게 죽었는가?  야웨 하나님은 거룩하시며 투기하시는 하나님이시므로 당신의 영광을 더럽히는 모든 사람을 소멸하신다(참고, 신 4:24).  참되신 하나님 야외는 거룩하시다.  그의 거룩은 그의 임재안으로 들어오는 모든 것을 정결케 하며 삼키고 변화시킨다.  그 거룩의 능력은 전기에 비교할 수 있을 것이다. 전기는 유익하고 에너지의 놀라운 원천이긴 하지만 조심하지 않고 절연제로 입히지 않은 전깃줄을 만지면 쇼크를 받고 불에 타며 심지어는 죽기까지 하듯이 하나님의 존전에 들어온 부정한 것은 소멸하고 만다⑴.  따라서 여기서 나답과 아비후는 방비없이 고압선을 만졌다가 죽은 사람들처럼 죽었을 것이다.
  
이제 그들이 범한 죄가 무엇이었는지 알아보자.
나답과 아비후의 죄는 여호와께서 명하시지 않은 불을 담아 여호와께 드렸다. 그 불은 다른 불이요 낯선 불이다.  그렇다면 이 불은 향단에서부터 온 향로를 위한 불이 아닐 것이다.  또는 향로를 부적절한 때에 적법하지 않은 방법으로 하나님께 드렸을 것이다.
  
여기서 다른 향은 하나님이 금하신 것이었으며(출 30:9), 다르다는 말은 제사장에 속하지 않은 사람을 가리키거나(출 30:33, 레 22:12, 민 17:5) 혹은 타인(신 25:5)을 가리켰다.  따라서 이 말은 월권이라고 번역할 수도 있다⑵.
  
이 해석은 그들이 부주의하게 편리한 난로에서 불씨를 취했으며 그 불에 향을 놓고는 경솔하게 성막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아마도 그들은 지성소로 들어갔을 것이다(참고, 16:12‐14). 그리고 그들은 살아서 나오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정으로 설명이 가능하다(참고, 고라, 나단 그리고 아비람의 죄(민 16:6‐40)⑶.
  
해리슨은 나답과 아비후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주신 제사를 위한 모든 교훈을 어긴 사실을 아래와 같이 몇 가지로 지적하였다.
  
첫째로, 여기에는 번제단에서 불을 옮겨왔다는 기록이 없다(참고, 레 16:12). 따라서 모세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
  
둘째로, 대제사장 자신이 향로 위에 향을 두고 하나님께 그것을 드려야 한다는 언급을 제하고는 제사에서 자세한 언급이 없다.  따라서 이들은 대제사장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잘못을 범했으며 이런 행위는 그들의 자만과 야망 그리고 시기와 인내심의 부족에서 기인되었을 것이다. 따라서 그들의 동기는 하나님께로 거룩한 삶을 인도하려는 목적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셋째로, 모세나 아론도 제사의 절차에서 급작스러운 변화에 대해 의논한 바가 없었으므로 나답과 아비후의 행동은 우월감에서 그들 스스로 제사의 규정을 어긴 것이다.  역시 나답과 아비후는 술에 취한 상태로 그들의 책임을 수행하려고 한 것 같다. 그러나 그것은 9절에서 죽음으로 경고하고 있는 큰 죄였다⑷.
  
그러므로 우리는 이렇게 결론할 수 있다.
나답과 아비후의 죄는 하나님의 명령과 지시를 불순종한 것이었다. 그들은 자만과 시기와 야망의 동기에서 멋대로 제사장의 직무를 수행하므로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모독했으며 부정과 죄를 소멸하시는 하나님의 거룩한 심판의 불로 죽고 말았다.

   주
   1. John E. hartley, Leviticus(Waco: Word, 1992), p.133
   2. G.J. Wenham, the Book of Leviticus(Grand Rapids: Eerdmans, 1979), p.155
   3. R. Laird Harris, Leviticus, E. B. C. Vol.2(Grand Rapids: Zondervan, 1990), p.566
   4. R.K. Harrison, Leviticus(Downers Grove: IVP, 1988), pp.109‐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