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사역을 위해 모세 율법이 반 세겔을 요구했는데 왜 포로에서 돌아온 백성들에게는 삼분의 일 세겔을 내게 했는가?
RevSuh  2008-08-01 10:51:01 hit: 1,165

     "우리가 또 스스로 규례를 정하기를 해마다 각기 세겔의 삼분 일을 수납하여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쓰게 하되"     (느헤미야 10:32)

출애굽기 30:11-16에 보면 모세의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 중 이십 세 이상 된 성년 남자는 성전 사역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반 세겔을 내게 되어 있었다.  그런데 왜 느헤미야 10:32에서는 삼분의 일 세겔을 내라고 요구했는가?
  
성전세는 반 세겔이었는가?  그렇지 않으면 삼분의 일 세겔이었는가?
여기 삼분의 일 세겔은 대략 팔분의 일 온스에 해당된다(1).  따라서 모세의 율법에서 정해진 이십 세 이상의 성년 남자들이 매년 드리던 반 세겔의 성전세보다 그 액수가 적었다. 그러나 신약시대에도 성전세는 반 세겔이었다(마 17:24). 브로킹턴(Brockington)은 비록 고레스, 다리우스 그리고 아닥사스다의 조세는 예배의 비용을 위해서 공금에서 정규적으로 보조금을 주도록 허가하고 있으나(예; 에 6:8-10)  이런 공금의 지급이 차별없이 지속되었다고 기대할 수는 없으며 또 그런 외국의 찬조금에 의존하는 것이 유대주의를 위해 건전한 것도 아니라고 지적하였다(2).
  
그러면 왜 반 세겔이 아니고 삼분의 일 세겔인가?
아래와 같은 몇 가지 해석이 있다.

1. 출애굽기의 반 세겔(30:16; 38:25-28)은 성막의 건축을 위해서 한 번 드린 헌금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느헤미야 10:32에서의 헌금은 그 경우와 다르다.
2. 성전세는 경제적인 빈곤 때문에 반 세겔에서 삼분의 일 세겔로 줄어들었다.
3. 후대의 세겔은 더 무거운 표준에 근거하였으므로 삼분의 일 세겔은 앞선 세겔에서 반 세겔과 같았다.  예를 들어 전대에 푀니키아 세겔은 14그램(grams)이었는데 반해 후대 바벨론-페루시아 세겔은 21그램이었다.  그러므로 전에 삼분의 일 세겔은 후대에 반 세겔과 같았다고 한다(3).

어떤 주석가는 삼분의 일 세겔은 모세가 요구한 반 세겔이 더해져서 드려진 액수였다고 보기도 한다(4).  그러나 가장 무리가 없는 해석 위에서도 언급한대로 포로에서 귀향한 백성들은 경제적으로 어려웠을 것이다(참고, 느 5:1-5).  따라서 느헤미야는 그 당시의 경제적 상태를 감안해서 그 액수를 줄여 주었다고 할 수 있다.

   주
   1. John F. Walvoord and Roy B. Zuck, the Bible Knowledge Commentary, Old Testament(Victor Books,1985), p.691
   2. Derek Kidner, Ezra and Nehemiah(Downers Grove: IVP, 1970),p.116
   3. Edwin Yamauchi, Ezra and Nehemiah, E.B.C. Vol.4(Grand Rapids: Zondervan, 1988), p.742
   4. Judah J. Slotki, Daniel, Ezra and Nehemiah(London: Soncino, 1951), p.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