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서원을 하고 구별하는 모든 날 동안은 삭도를 도무지 그 머리에 대지 말 것이라 자기 몸을 구별하여 여호와께 드리는 날이 차기까지 그는 거룩한즉 그 머리털을 길게 자라게 할 것이며" (민 6:5)
나실 인의 서원자는 자원의 서원을 했으며 그 서원은 일정한 기간이 있었다. 그러나 삼손과 사무엘은 그들의 부모에 의해 그들이 낳기 전에도 평생 나실 인으로 하나님께 드려졌다(삿 13:4‐5; 삼상 1:11). 나실 인이란 히브리 말 나지르(Nazir)로 그 의미는 구별되었다는 뜻이다. 부정적으로 나실 인들은 포도주와 포도 소산물 그리고 시체에서 구별되었다. 그리고 긍정적으로 그들은 여호와께 성별 되었다(2, 5, 6, 12). 나실 인은 여호와께 거룩했다(8절). 같은 어원 네지르(nezer)는 구별되었다 혹은 헌신했다(머리)(9절)는 뜻이며 이는 그의 깍지 않은 머리털이 나실 인의 특징임을 가리킨다. 나실 인의 긴 머리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로 간주되었으며(삿 16:17, 22) 그 서원이 완성되었을 때 희생의 불로 하나님께 되돌려졌다(18절). 나실 인이 긴 머리와 대제사장의 관과 기름 부은 기름은 다 네지르로 불렀는데 두 경우가 모두 대제사장과 나실 인에게 기대된 거룩의 외적 상징이었다⑴. 그러면 왜 나실 인 서원자는 머리를 길렀는가? 성경에서 머리털을 기르는 것은 그의 위에 주장하는 자가 있음을 상징하였다(고전 11:10). 그러므로 나실 인이 머리를 기른 것은 그가 온전히 하나님께 바침이 되었으리만큼 자기 위에 계신 하나님의 권위를 인식한다는 표시였다(P. Fairbarin)⑵. 바울 사도가 고린도전서 11:14에서 만일 남자가 긴 머리가 있으면 자기에게 욕되는 것을 본성이 너희에게 가르치지 아니하느냐고 하여 긴 머리는 남자에게 합당하지 못함을 분명히 하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나실 인의 서원은 남자에게 본성을 역행하는 잘못이 아닌가? 일반적인 규범은 남자는 여자처럼 옷을 입지 않고(신 22:5), 또 여자처럼 긴 머리를 하지 않는다(고전 11:14). 어떤 예외들이 전도(예; 동성연애)나 필요성(건강, 안전) 혹은 특별한 의무에서 생겨났다. 나실 인의 서원은 후자의 범주에 속하며 그 규범을 세우는데 도움을 주는 한 예외의 사건이다. 하나님은 사회적 목적과 도덕적 예모를 위해 남녀가 구별되기를 원하셨다. 그러나 긴 머리를 하지만 여인의 옷을 입지는 않은 하나님께 한 헌신의 특별한 서원은 구별이 가능한 성을 지키도록 한 하나님의 계획의 정신을 범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런 자기의 희생적인 영적 서원을 하려는 이는 전도시킬 의도로 성을 혼란시키려는 악한 목적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⑶. 나실 일의 서원자는 하나님만 섬기려는 특별한 목적에서 머리를 길렀지 남자가 여자의 모습을 하므로 성의 외모를 전도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께 성별된 하나의 표지였으며 사실상 남자로서 긴 머리를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요 불편한 일로 누구도 자원할 일이 아니었다. 나실 인들은 거룩한 의무감에서 머리를 길렀다. 따라서 그들은 서원이 끝날 때 머리를 잘라 화목제의 제단에 던졌지 계속하여 머리를 기르지는 않았다(6:18‐21).
주 1. Gordon J. Wenham, Numbers(Downers Grove: IVP, 1981), pp.86‐87 2. 박윤선: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 주석(서울: 영음사, 1971), p.191 3.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1992), pp.99‐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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