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죄악 중에 태어나는가?
RevSuh  2008-08-01 14:40:14 hit: 1,918

    "내가 죄악 중에 출생하였음이여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 (시 51:5)

표준새번역에서는 실로 나는 태어날 때부터 이미 죄인이었고 어머니의 태속에 있을 때부터 죄인이었습니다라고 번역하였다.  이 구절은 분명히 사람이 이미 출생 이전에도 죄인이었음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이 사람을 당신의 형상으로 지으셨다는 말씀이나 하나님이 사람을 정직하 게 지으셨다는 말씀(전 8:29)에 모순처럼 보인다.
  
그러면 어느 것이 옳은가?
또 후반절에 모친이 죄 중에 나를 잉태하였나이다라고 한 말씀에서 낳지 않은 태아는 다만 잠재적인 인간일 뿐이라는 입장을 지지하고 있는가?
  
첫 번째 문제부터 알아보기로 하자.
사람은 하나님이 지으실 때 분명히 무죄했을 뿐 아니라 선하였다.  그러나 부모에게서 나올 때는 분명히 본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죄 중에 출생한 죄인이 된다.  그러므로 두 주장이 다 옳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두 구절은 다른 시간적 관점에서 사람의 상태를 설명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전도서의 기록이나(전 8:9) 창세기의 기록(창 1:27)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실 때 말하자면 우리 인류의 시조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신 사실을 염두에 두고 한 말씀이다. 따라서 사람이 선악과를 따먹고 타락하기 전 상태를 가리킨다.

그러나 위의 본문은 그 아담이 타락하고 난 이후 아담의 후손된 다윗이 자신의 죄 많음을 고백하면서 그 죄를 자기의 출생 다시 말해서 그의 어머니의 자궁에서 잉태될 때까지 추적해서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그의 생명이 시작될 때부터 그의 죄가 시작되었다.  다시 말해서 내가 존재하자마자 나는 죄인이었다는 것이요(1) 그의 생애에 죄가 없었던 때는 없었다는 것이다(2). 그러므로 이 구절은 모든 인간 가족이 아담에 의해 상속된 원죄에 대한 증거로서 중요한 증언을 제시해 주고 있다(3).  과연 이 구절은 원죄의 교리에 대한 구약의 가장 위대한 언급이며 죄인으로서 인간의 필요의 깊이와 넓이에 대한 증언이다(4).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위의 두 성경의 주장은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전자는 타락 이전의 인간을 그리고 후자는 타락 이후 아담의 후손으로 출생하는 모든 인류에 대한 언급이다.
  
두 번째 태아도 실제 인격인가의 문제를 알아보자.
이 구절은 오해의 소지가 많은 구절이다. 그것은 자녀 생산의 부부 관계가 죄라는 인상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뜻이 아니다.  또 다윗은 여기서 그의 어머니를 대적해서 말하고 있는 듯하나 그런 것도 아니다.  여기서 그가 부모 대신에 특별히 그의 어머니를 말씀한 것은 자기의 죄에 대한 책임을 어머니에게 돌리려는 것이 아니라 그의 어머니가 그의 출생에서 보다 더 현저한 부분이 되었기 때문이었다(5). 같은 의미의 구절로 창 8:21; 욥 14:4; 15:14; 25:4이 있다.
  
여기서 다윗은 태아로 있었을 때 벌써 그가 죄악 중에 있었다고 고백하고 있는데 그것은 그 태아가 인격의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차라리 인격을 가리키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것은 그가 139편에서 그의 출생에 대한 언급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께서 내 장부를 지으시며 나의 모태에서 나를 조직하셨나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그가 아직 세상에 낳기 전에도 그를 한 인간으로 조성하셨다. 따라서 그를 사람으로 조성하신 하나님은 어머니의 배에서도 그를 한 인격으로 보시는 것이다.  태아도 인격인 것은 그들도 타락한 인류의 부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죄 중에 잉태되는 것은 아담과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다(6).  그러므로 성경은 태아도 그 임신에서부터 하나의 인격으로 보고 있다(7).
  
위의 본문은 인간의 원죄와 그 죄가 어떻게 후손에게 전가되고 있으며 또 그 상태가 어떤 것임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인간은 나면서부터 죄인이며 임신의 순간부터 죄의 인격을 갖게 된다(8).  따라서 인간은 스스로 구원을 이룰 능력이 전혀 없으며 하나님의 은혜의 도움이 없이는 하나님이 제시하신 믿음의 구원에 이룰 수가 없다.

     주
     1. Albert Barnes, Notes on the Old Testament, Psalms, Vol.2(Grand Rapids: Baker, 1989), p.86
     2. The Bible Knowledge Commentary, Old Testament(Victor Books, 1985), p.832
     3. John Calvin, the Book of Psalms, Vol.2(Grand Rapids: Baker, 1989), p.290
     4. The New Bible Commentary, Revised(London: IVP, 1970), p.483
     5. H.C. Leupold, Exposition of Psalms(Grand Rapids: Baker, 1961), p.403
     6. Norman Geisler and Thomas Howe, When Critics Ask(Victor Books,1992), p.239
     7. Larry Richards, Bible Difficulties(Grand Rapids: Fleming H. Revell, 1993), p.153
     8. The Ryrie Study Bible(Chicago: Moody Press, 1989), p.765